파킨슨병 환자 넘어진 방향 살펴봐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 넘어진 방향 살펴봐야 한다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8.20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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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가 앞으로 넘어지는 경우, 다른 방향으로 넘어진 환자보다 부상 정도가 심하며 반복해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넘어진 환자들의 경우 주로 돌아서거나 걷는 도중에 낙상이 발생했다. 옆이나 뒤로 넘어진 환자들의 경우 앉거나 서는 상황이 돌아서다가 낙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환자들의 넘어지는 방향이 달라진 것을 살펴보니 동결 보행, 자세 불안정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동결보행이란 걷다가 갑자기 얼어붙은 사람처럼 멈춰 서는 등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다. 발이 꼼짝도 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려 해도 환자들은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앞으로 넘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넘어지는 환자는 동결보행이, 옆이나 뒤로 넘어지는 환자들은 자세가 불안정한 것 그리고 운동 불능, 근육 경직, 심리적 요인 등으로 균형을 잡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문제는 넘어진 방향에 따라 환자의 부상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대부분은 노인이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이 클뿐만 아니라 사망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 넘어진 환자는 절반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부상을 입은 반면, 다른 방향으로 넘어진 환자의 3분의 2 가까이는 병원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경미했다. 

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매일 넘어지는 환자의 비율 역시 앞으로 넘어진 환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 많은 낙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넘어지지 않도록 걸을 때 조급해 하지 말고, 앞을 바라보면서 되도록 보폭을 크게 하는게 도움이 된다. 또, 걷다가 몸을 돌릴 때 다리가 엇갈려 발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파킨슨병 환자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 원인인 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이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도록 환자는 물론 보호자, 의료진 모두 환자가 넘어진 방향 등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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