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 이적하려다 소시에다드와 계약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라치오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로 이적한 다비드 실바(34·스페인)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이글리 타레 라치오 단장은 18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가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뒤에야 사실을 알았다. 그는 좋은 선수지만, 좋은 사람은 아니다"라며 실바에 대한 분노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10년간 몸담은 맨시티를 떠난 실바는 자유계약신분(FA)으로 라치오와 이적 협상을 벌였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실바의 라치오행을 보도하며 이적이 기정 사실로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실바는 이탈리아가 아닌 스페인으로 향했고, 18일 소시에다드가 "실바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21번"이라고 발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라치오는 실바와 계약 기간, 연봉 등 세부조건에 합의를 보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예약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실바가 소시에다드와 최종 계약하면서 라치오와 협상은 없던 일이 됐다.
실바 측은 이와 관련해 "라치오는 우리 대리인과 대화를 나눴으나, 실바와 직접 얘기한 적은 없다. 라치오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다"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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