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좋지만 건강한 음주 습관
술이 좋지만 건강한 음주 습관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8.24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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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의 증가 및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야외활동을 줄이면서 간편하게 '혼술' 또는 '홈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알코올 사용 장애 평생 유병률은 13.1%로 모든 정신질환군 중 가장 높고 이는 세계보건기구 평균을 훌쩍 상회한다.

알코올 소비량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고 가정할 때,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알코올의 혈중 농도는 음주 30~60분 후 최고 농도에 도달하게 된다. 1잔의 술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0.015~0.02% 상승시키는데 건강한 성인에서 소주 1잔 정도의 알코올이 대사되기까지는 평균 1시간 정도 지나야 대사되는 셈이다.

알코올은 대뇌피질을 억제하여 흥분, 공격성을 증가시키고 자제력을 약화시킨다. 변연계를 억제하여 기억을 잃는, 일명 '블랙아웃'을 유발하기도 하며, 연수를 억제하여 혼수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신체적, 정신작으로 유발되는 질병으로는 알코올성 지방간, 위궤양, 췌장염, 성기능 장애, 알코올성 치매,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의 뇌 안에는 동기를 만들어내는 '대뇌 보상회로'라는 장치가 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이 부위를 자극해 도파민을 생성시키고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 것인데,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았던 것을 기억한 뇌는 계속해서 술을 찾게 만든다.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도파민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면서 우리의 뇌는 점점 자극에 둔해지게 되고 결국 더 큰 자극을 찾게 되어 반복적인 음주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게 된다.

건강한 음주생활의 기본은 한두 잔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도록'권고하고 있다. 다만 만성 간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금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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