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모르는 치매, 그래서 두려운 병
잘모르는 치매, 그래서 두려운 병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8.24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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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가 첫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2년 반이나 걸려조기 진단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전과 달라진 것 같다' '요즘 좀 이상하다'는 말을 들으면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치매 증상 리스트를 이용한 자가 테스트만 믿는 것도 위험하므로, 65세 이후 뭔가 이전과는 다른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볼 필요가 있다.

일상 생활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 치매를 진단하는 경우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검사에서 실제로 이상이 있고 MRI 뇌영상으로 해마를 포함한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소견을 보일 때이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20~30년 전에 이미 병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즉 평균 70~75세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상은 50세 무렵부터 뇌 속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른 단계에서 치매 진단을 돕는 것이 PET 검사다. PET검사를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말로이드가 뇌에 얼마나 쌓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였다면 지금 증상이 없어도 후에 결국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치매가 생긴 직후부터 약물치료를 꾸준히 한 사람의 90%는 5년 후에도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지만,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면 10명 중 6명이 요양 시설로 들어간다고 한다. 완치는 어려워도 약물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최대한 일상 생활을 활용해 항상 머리를 쓰는 것이 좋다. 자주 책을 읽거나 가까운 친구들의 핸드폰 번호를 많이 외워보는 등 지속적으로 뇌 운동을 하면 좋다. 꾸준한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루에 1시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다소 힘든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을 1/4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노에 좋은 식생활도 중요하다. 야채, 생선, 견과류, 과일, 오리브유 등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뇌세포 손상을 막아 뇌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등푸른 생선인 정어리, 참치,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에는 손상된 뇌 세포를 복구하는 기능을 가진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다.

취미 생활을 하거나 봉사 활동 등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혼자 사는 사람이 치매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애완 동물을 키우는 것이 치매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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