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노이어, 신들린 선방…뮌헨 전승 우승의 원동력
베테랑 노이어, 신들린 선방…뮌헨 전승 우승의 원동력
  • 뉴시스
  • 승인 2020.08.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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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에서 8실점…개인 통산 2번째 트레블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앞세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1-0으로 꺾었다.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통산 6번째 우승이자 2번째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이다.

눈에 띄는 건 역대 최초 전승 우승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축소됐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 6경기를 시작으로 총 11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든든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4)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골키퍼 노이어는 11경기에 전부 출전해 8실점으로 우승에 일조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노이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두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선방했고, 종료 직전에는 오프사이드 판정 이후에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전반 17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감각적인 왼발슛을 때렸지만 노이어의 발에 걸렸다.

PSG의 역습이 빨랐고, 네이마르의 슈팅 타이밍이 절묘해 골키퍼 입장에서 막기 어려웠지만 동물적 본능이 돋보였다.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도 마르퀴뇨스의 슛을 쭉 뻗은 다리로 선방했다.

후반 막판에는 음바페의 슛을 또 막았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들어갔어도 노골 인정을 받았겠지만 마지막까지 집중해 음바페와의 일대일 위기를 극복했다.

PSG 선수들의 망연자실한 표정과 대조를 이뤄 노이어의 안정감,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주역인 노이어는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 여름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노이어는 통산 2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팀과 역사를 함께 했다. 더불어 분데스리가 8회, 독일축구협회 컵대회(DFB포칼) 5회 우승을 경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5월 노이어와 2023년 6월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베테랑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녹슬지 않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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