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비에이치(BBH) 강지윤 대표 “브라질에 한국산 제품 알리는 가교 역할 하고파”
[인터뷰] 비비에이치(BBH) 강지윤 대표 “브라질에 한국산 제품 알리는 가교 역할 하고파”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8.2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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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 브라질. 브라질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자원은 바로 아마존이다. 이 아마존에서 나오는 천연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을 만든 비비에이치(BBH) 강지윤 대표를 미디어데일이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저는 지금껏 한국인으로 태어난 걸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강지윤 대표
강지윤 대표

강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따라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 학교에서 그는 부채춤을 추기 위해 현지 영사관에 직접 연락해 행사때 부채와 음악을 협찬 받았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당시는 브라질 국민들이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보다 일본에 더 익숙하던 때였다. 그랬기에 그는 한국을 알리는데 더욱 열성적이었다.

"한번은 학교에서 '국가'라는 주제로 논술시간에 글을 썼는데 제가 나라를 위해서는 목숨도 바칠 수 있다고 쓰는 바람에 부모님이 학교에 면담을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그의 강한 정신력을 키워 준건 태권도 사범이신 아버지의 존재였다. 브라질 현지 쿠리치바 지역 한국-브라질 상공회의소 회장인 아버지와 함께 K-뷰티를 브라질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작년에는 브라질 여러 시의 시장단과 한국을 방문하신 아버지와 함께 국회 및 국내 업체들을 시찰했다.

한국-브라질 상공회의소 비즈니스포럼을 위해 국회를 시찰하는 강대표 일행

비비에이치는 강대표의 어린시절 꿈이 담긴 집합체다. 브라질에서 약대를 졸업한 강대표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화장품 브랜드 BBH(Brazil Beauty&Health)를 창업했다. 브라질은 약국에서도 화장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전세계 화장품 시장 중 4위인 브라질에 K-뷰티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라질 쿠리치바 상공회의소 비즈니스 포럼

"브라질에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관심있는 잠재고객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한국산 기능성 화장품을 브라질 시장에 내 놓고 싶습니다."

브라질 중산층 중에서도 특히 젊은층이 해외에 나가 한국산 시트 마스크팩을 구매해 오는 것을 보고 첫 제품인 아마존 원료 기반의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아마존 천연원료는 예로부터 상처치유의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전세계 의학계와 바이오 및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작년에는 브라질 현지 원료업체인 PLAHTUS와 MOU를 맺어 협업 중이다. PLAHTUS 대표인 젤리타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K-푸드와  K-뷰티 심지어 태권도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비비에이치는 작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프리미엄 소비재'에 참가해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의 바이어들을 만났고 현재 남미 브라질 시장 수출을 목표로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9년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박람회 부스 참석

향후 브라질 현지 상공회의소 회장이신 아버지와 협업하여 브라질 화장품 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또한 브라질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이 있다면 화장품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등 다양한 업종의 수출을 위해 국내 기업들을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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