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의 병 뇌전증을 알아본다.
편견의 병 뇌전증을 알아본다.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8.25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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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이란 외부의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잡히다라는 뜻에서 기원했으며 이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렸고, 사회적 편견이 심하다보니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다. 뇌전증은 주로 신경세포의 이상 흥분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발생하는 연령은 소아기와 노년기이지만,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모든 질환에 나타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유전, 미숙아, 분만 중 뇌손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뇌전증의 치료는 약물 투약, 뇌 자극 치료로 억제 가능하고 관련 병소 제거 시 증상 완화와 치료가 가능하다. 

뇌전증은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환자의 70% 정도는 치료약인 항경련제를 적절히 복용하면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다. 처음 치료하는 일반 환자의 경우는 규칙적인 약을 복용하는 것을 2년 정도 하는 게 중요하고, 호전 상태를 봐서 2년 치료 후 복용하는 약물의 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가게 된다. 만약 완치했다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3~5년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뇌전증 환자의 약 30%는 약물 치료를 해도 완쾌되지 않는 경우로, 수술적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을 위한 사전 검사로 뇌 MRI, 비디오 뇌파 검사, PET 등과 우성반구 결정을 위한 WADA 검사 등을 하게 된다. 이는 정확한 유발 병소와 병소 주변의 정상 뇌기능을 확인하는 검사로,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수술 부위와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소아 뇌전증은 아이들의 뇌가 발달이 미숙하여 자극에 미약하므로 성인에 비해 발작을 잘 일으킬 수 있다. 소아 시기에 일어나는 발작 중 1/3만 뇌전증에 의해 발생하며, 성인과 달리 다양한 증후군이 있으므로 치료방법과 결과가 다르다. 

여성의 뇌전증과 항경련제는 생리주기, 피임, 임신, 출산에 영향을 주므로 고려되어야 한다. 생리 중 호르몬 효과로 10%가 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약을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피임법에 대한 상담도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뇌전증은 50세가 넘어면 발생율이 현저하게 증가하는데, 비정상 인지 기능이나 이상행동 등으로 인해 치매나 우울증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고령자의 우울증은 뇌졸중, 알츠하이머, 뇌종양 등도 뇌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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