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자극?…돈치치, 트리플더블 팀 승리 견인(종합)
인종차별 자극?…돈치치, 트리플더블 팀 승리 견인(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8.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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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보스턴·토론토, 4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

인종차별이 그를 자극한 것일까.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2년차 루카 돈치치(21)가 트리플더블과 버저비터 등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활약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댈러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2019~2020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끝에 돈치치의 역전 버저비터에 힘입어 135-133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돈치치를 위한 무대였다. 돈치지는 3차전에서 왼 발목 부상을 입어 컨디션 난조가 우려됐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점슛 4개를 포함해 43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돈치치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40점 이상을 올리며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도 돈치치다.

그는 132-13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장 종료 버저와 함께 스텝백 3점슛을 꽂아 마침표를 찍었다. 종료 3.7초를 남기고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드리블 후, 슛으로 연결했다.

돈치치는 지난 22일 3차전에서 뜻하지 않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클리퍼스의 몬트레즐 해럴과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백인을 비하하는 인상을 주는 발언이었다.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출신 백인, 해럴은 흑인이다.

NBA는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위해 코트와 유니폼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새기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해럴이 평소 반 인종차별과 흑인 인권을 위해 나서는 선수인 것으로 알려져 현지 언론과 팬으로부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사무국 차원에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셌다.

클리퍼스 구단에 따르면, 해럴은 3차전이 끝나고 돈치치를 찾아 사과했다. 이날도 해럴은 몸을 풀면서 돈치치와 포옹하며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코트 안팎으로 이야깃거리가 많아지고 있다.

유타 재주는 덴버 너기츠와의 4차전에서 129-127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3승을 거두며 2라운드 진출에 1승만 남겼다.

도노반 미첼이 51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한편, 동부콘퍼런스의 보스턴 셀틱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0-106으로 꺾으면서 4승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챔피언 토론토 랩터스도 브루클린 네츠를 150-122, 38점차로 대파하며 4연승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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