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펌프로 일생 동안 쉬지 않고 일한다.
하루 7000리터 이상의 피를 뿜어내며, 전신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거두어들여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킨다.
이러한 심장이 5분만 멈춰도 뇌에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뇌 손상이 일어나고 5분이 더 경과하면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 뛴다. 만약,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이 깨져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늦게 뛰거나, 엇박자로 뛰는 등 불규칙해졌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
부정맥은 맥박이 느리고 빠른 정도에 따라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이 다양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짧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가볍게는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심할 때는 기절하거나 급사에 이르기도 한다. 부정맥 증상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실신으로 온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을 잃는 실신이 발생했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장 흔한 부정맥 증 하나인 심방세동은 돌연사뿐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은 돌연사의 원인이 되긴 하지만, 돌연사를 일으키는 부정맥은 여러 부정맥 종류 중 일부다. 종류에 따라 적절한 약물 및 시술 치료를 통해 60~99%가 완치되는 만큼 과도한 걱정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및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부정맥을 찾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쉬운 검사지만, 검사를 하는 짧은 시간 동안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부정맥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치료에 대한 효과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으로 어느 정도 조절되는 경우가 많고 치명적인 부정맥의 경우, 심박동기나 제세동기 삽입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부정맥의 종류 및 동반질환, 심장 기능에 따라 다른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며,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판단해 치료한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약물 치료 중에도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 시술로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종류의 부정맥이라면 전극도자 절제술을 실시한다. 전기 생리검사를 통해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곳에 고주파 에너지를 가하는 전극도자 절제술은 약물치료에 비해 성공률이 매우 높고 완치되는 경우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