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체중 감소, 괜찮을까
암 치료 후 체중 감소, 괜찮을까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9.0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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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을 경험한다. 이는 식욕 저하와 섭취하는 음식물의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암 환자의 식욕 저하는 질환 자체 또는 치료 과정 증에 나오는 물질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암 진단 후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동반되어 그러한 경우도 있다. 암 치료로 인한 소화기관 장애로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등 여러 소화기 증상을 겪기도 한다. 

암 치료 중인 환자, 그리고 암 치료를 종료한 환자들 중 체중이 감소한 상태이거나 영양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저체중뿐 아니라, 암 치료 후 흔히 동반되는 체중 감소는 암 환자의 예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암 치료를 제대로 받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암 치료를 부득이 중단해야 하거나, 치료릐 강도를 약하게 해야 하는 등 제대로 된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수술이나 항암·방사선 치료를 하는 도중에는 더더욱 충분한 영양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것은 환경과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영양이 좋은 음식을 즐거운 환경에서 먹을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그러나 많은 경우 스스로 음식을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고립감이나 절망감 등으로 음식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가족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의 실제적인 도움과 정서적 지지 등이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식욕을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다. 

암 치료 종료 후 몇 달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경우에는 식욕을 비롯하여 체중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유지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6개월 동안 이전 체중의 약 5% 이상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면 이는 유의미한 체중 감소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본인이 체중 감량을 위해 일부러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해서 뺀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러나 특별히 다이어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빠진 것이라면 위험 증상을 수 있다. 이는 암의 재발을 의미할 수도 있고, 새로운 암이 생긴 이차암을 의미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당뇨, 결핵처럼 암 외에 다른 질병일 수도 있다. 따라서 만약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그 원인에 대한 검사를 꼭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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