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父, 이적 협의 위해 바르셀로나 도착…잔류에 부정적
메시父, 이적 협의 위해 바르셀로나 도착…잔류에 부정적
  • 뉴시스
  • 승인 2020.09.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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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 이별을 통보했다. 2020.08.14.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 이별을 통보했다. 2020.08.14.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이적을 요청한데 이어 대리인을 맡고 있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 역시 잔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언론들은 3일(한국시간) "메시의 아버지가 바르셀로나 구단과 아들의 이적 관련 논의를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호르헤는 메시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바르셀로나 잔류는)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이미 스페인에 도착하기 전에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계속 입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헤는 조만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을 만나 바이아웃 조항에 대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메시 이적 여부의 관건이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다. 그러나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끝나고 구단에 팩스로 이적 요청서를 보냈다. 시즌 종료 시점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삼았다.

그런데 종료 시점을 두고 메시와 구단의 해석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계약대로 6월10일 이전에 의사를 밝혔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메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종료 시점이 늦어져 적용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조항이 유효하면 메시는 사실상 이적이 어렵다. 위약금 성격의 바이아웃 7억 유로(약 9850억원)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사무국은 "이적료가 지급되지 않으면 사무국은 이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일부 언론에선 법적 분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헤와 바르토메우 회장이 이번 만남에서 중간 지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러는 중에 영국 축구 저널리스트 던컨 캐슬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메시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5년 8억3000만 달러(약 9830억원) 수준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3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뛴 후에 남은 2년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갈 수 있는 조건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31경기에 출전해 634골 285도움을 올렸다. 구단 역사상 최다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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