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퍼펙트 우승? '1강' 흥국생명이라면…
사상 첫 퍼펙트 우승? '1강' 흥국생명이라면…
  • 뉴시스
  • 승인 2020.09.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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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아무도 밟지 않은 미지의 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의 최대 이슈 메이커는 단연 흥국생명이다. '에어컨 리그'에서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해 절대 1강으로 등극한 흥국생명의 첫 실전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금까지의 행보는 예상대로다.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잠재운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마저 완파하고 A조를 1위로 통과했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의 순위결정전에서도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압도적이다. 아홉 세트를 따내는 동안 흥국생명은 한 세트도 상대에게 헌납하지 않았다. 연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시간30분 이내에 승부를 보고 있다.

라인업을 보면 빈틈을 찾기가 어렵다. '월드 스타' 김연경과 이재영이 버티는 레프트는 실로 압도적이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를 포함한 새 삼각 편대는 글자 그대로 '공포의 대상'이다. 셋 중 한 명이 주춤해도 나머지 두 명이 빈틈을 메워주니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세 선수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의 몫이다. 어린 나이에도 경험이 많은 덕분인지 무난히 해내고 있다. 김세영, 이주아로 구성된 센터진 역시 다른 팀에 견줘 부족함이 없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힘을 더해가는 흥국생명은 단순 우승이 아닌 무실세트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토너먼트가 포함된 단기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06년 처음 컵대회가 열린 이후 남녀부 통틀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트로피를 따낸 사례는 아직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두 경기만 잘 치르면 흥국생명이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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