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이 전국을 같아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 해수욕장 등에서 휴가를 보내는 시민들이 많다. 그러나 하천이나 강, 계곡, 바닷가 등에서의 물놀이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3~2017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물놀이 사고로 총 169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체 사고의 절반(80명·47%) 정도가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 집중됐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금지구역에 출입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입는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다리와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들어가야 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물놀이를 자제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초보자는 수심이 얕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배 혹은 떠 있는 큰 물체 밑을 헤엄쳐 나간다는 것은 위험하다. 통나무 같은 의지물이나 부유구, 튜브 등을 믿고 자신의 능력 이상 깊은 곳으로 나가지 않는다.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게 물놀이를 한다.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물놀이 중에는 껌이나 사탕을 먹지 말고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아야 한다.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다슬기를 잡을 때도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하천의 바닥이 이끼 등으로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다슬기 채취망에는 물에 잘 뜨는 고무공이나 스티로폼 등을 달아 사고를 예방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소리쳐 알리고 119에 신고한다. 직접 뛰어들기 보다는 주변의 튜브나 스티로폼 등을 활용해 구조한다.
물놀이시 물에 빠진 경우 건너편 하류 쪽으로 밧줄(로프)을 설치하고 한 사람씩 건너도록 한다. 밧줄은 물위로 설치하고 밧줄이 없을 때에는 여러 사람이 손을 맞잡거나 어깨를 지탱하고 물 흐르는 방향과 나란히 서서 건너도록 한다.
김석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해마다 물놀이 사고로 34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은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를 잡기 전에는 평소 아는 곳이라도 주변에 위험 요인은 없는지 살펴보고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잘 지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