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유혹, 알코올성 간질환
한 잔의 유혹, 알코올성 간질환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9.08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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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술 소비량은 손꼽힐 정도다. 그렇다면 가벼운 지방간부터 간염, 간경변에 이르기까지 간이 손상될 정도의 음주는 어느 정도일까.

간은 재생능력이 워낙 탁월해서 어느 정도 손상은 회복되지만, 지속적인 간 손상이 발생하면 만성 간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술을 과도하게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다시 회복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술의 종류나 마시는 방법보다는 섭취한 순수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에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한 경우에는 평소 영양상태가 나쁜 경우와 기존에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유전적으로 알코올 대사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폭탄주를 마실 때와 같이 많은 양의 순수 알코올을 빠르게 마시는 경우 간 손상이 더 심해 질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로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알코올성 간 질환의 초기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증상은 거의 없는 편이고, 간이 비대해지면서 우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개 금주를 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정상으로 회복된다.

알코옥성 간염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간 세포가 파괴되거나 염증이 동반되는 상태를 말한다.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은 심한 과음을 지속할 경우 갑자기 생길 수 있고 황달이나 복수가 생기면서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심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질환이 알코올성 간경변이다. 알코올성 간염이 지속되면서 결국 지속적인 염증의 결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일단 간경변증 상태가 되면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는데, 특히 복수, 정맥류 출혈, 복막염, 간성뇌증 등이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 받게 된다. 

술을 주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이 간 기능에 이상을 보이면서 간질환을 일으킬 만한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 알코올성 간질환을 진단받게 된다. 간 기능 이상은 증상만으로는 알 수 없고 꼭 간기능 혈액검사를 해 보야만 알 수 있다. 

알코올성 긴질환의 어떤 단계든지 우선 금주가 가장 중요한 치료다. 술에 의해서 간 손상이 지속된 경우에는 술을 조금만 섭취해도 많이 섭취한 것과 같은 심한 간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금주만으로 회복이 되지 않는 증증의 경우는 약을 사용하거나 간 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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