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구강내 장치치료 효과 입증
수면무호흡증 구강내 장치치료 효과 입증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9.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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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 중 하나인 '구강내 장치치료'가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아시아 최초로 보고됐다.

수면 시 입안에 착용해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주는 '구강내 장치치료'는 경증 폐쇄성수면무호흡 환자는 물론 중등도와 심한 환자에게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변정익 보철과 안수진 교수팀은 국내 3개 대학병원 수면센터와 함께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구강내 장치치료 효과를 입증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의 폐쇄로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정상 수면을 단절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산소 포화도감소, 고탄산혈증 및 흉곽 내 압력 변동과 교감신경활성이 증가되며 이는 주간 졸음, 인지기능을 저하시킨다.

방치할 경우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과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사망률까지 증가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45명,이들에게 구강내 장치를 1개월 간 사용토록 한 후 증상 완화효과를 평가했다. 기준은 증상 완화 지표인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 외에 수면의 양과 질, 불면증상 호전으로 정했다.

그 결과, 평균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는 시간 당 29.7에서 10,7로 64% 감소했다, 이 가운데 14명은 5 이하로 정상 범위까지 회복됐다. 숙면량도 평균 14.5%에서 19.1%로 늘었으며, 피츠버그수면의 질 설문검사에서도 8.1점에서 6.1점으로 줄어들었다. 불면증심각도지수 역시 11.1점에서 7.4점으로 감소했다.

신 교수는 "효과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법 중 하나인 양압치료가 2018년부터 건강보험 급여화로 비용부담이 줄면서 대중화됐지만 착용의 불편감과 번거로움으로 적응에 실패한 사례도 많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비교적 간편한 구강내 장치치료가 또 다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의 이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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