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K 부족하면 조기 사망률 높아져
비타민K 부족하면 조기 사망률 높아져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9.10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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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K는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 비타민의 하나다. 혈액 응고에 필수적인 비타민인데, 간에서 혈액응고인자 합성에 관여하는 과정은 카복실화 효소의 조효소로 작용하여 혈액 응고 인자를 활성화시킨다. 이러한 비타민K는 녹황색 채소 및 곡류, 과일에도 많고, 동물의 간과 낫또에도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K는 분자구조 사슬형태에 따라 필로퀴논과 메나퀴논으로 나뉘는데, 필로퀴논은 주로 식물에서, 메나퀴논은 주로 박테리아나 포유류 체내에서 합성된다. 사람도 정상적인 식사를 잘 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비타민K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병의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항생제가 비타민K의 합성을 방해하게 된다. 

비타민K 결핍시 나타나는 증상은 뼈골 손실·기형, 지열 안됨, 체내 출혈 발생, 연골 조직 석회화, 동맥관 칼슘염 침전물 생성 등이 있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K가 부족하면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연구진은 54~76세 건강한 성인 3,891명을 혈중 비타민K 수치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13년 간 추적 관찰하면서 심장병 발병률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간 심장병에 걸린 이는 858명, 사망한 이는 1,209명이었다. 분석 결과 비타민K와 심장병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비타민K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적당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K가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비타민K가 부족하면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관절염이 생기면 활동량은 줄어들고 낙상 위험은 늘어난다. 따라서 죽음에 이를 확률도 높아진다. 비타민K가 부족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K가 동맥에 칼슘이 쌓이는 걸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나이가 많을수록 비타민K가 부족하기 쉽다"면서 "하루 한 접시, 비타민K가 풍부한 브로콜리, 그리고 시금치, 케일, 쑥갓, 무청 등 초록색 잎채소를 챙겨 먹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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