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발생 부위 사람마다 다르다
아토피 피부염 발생 부위 사람마다 다르다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9.11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 2세 미만을 제외하고 아토피피부염은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얼굴, 목 등의 부분에서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얼굴부터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지는 사람, 손발에서 시작하여 얼굴로 오는 사람, 팔다리 접히는 부위에만 국한된 사람 등 똑같은 아토피 피부염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아토피가 시작되는 부위가 다르다.

이것은 개인마다 면역 상태가 취약한 부분이나 체질적인 요인이 다르기 때문인데, 아토피가 처음 시작되거나 가장 심한 부위는 개인차가 있다. 

 

목 주변 아토피 치부염에서는 턱 밑의 앞쪽 목과 귀 밑쪽과 쇄골 근처의 옆쪽 목, 뒤통수 밑 쪽의 뒷목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있고 목 전체에 아토피가 있는 경우도 있다. 목에서도 발생 부위에 따라 면역력 저하의 세부 원인에는 차이가 있다. 

앞쪽 목에서 아토피가 시작되면 초기에는 땀띠로 오인하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의 앞쪽에서 아토피가 시작되는 경우는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과 같이 상부 소화기 질환이 있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편식, 야식, 과식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또한, 평소 목이 잘 건조해지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증상까지 있다면 피부가 더 건조하고 열에 취약해져 아토피가 잘 낫지 않게 된다. 이때는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식습관을 교정하며 열을 조절해야 피부의 염증이 가라앉을 수 있다.

목의 옆면은 경부 림프절이 다수 분포되어 있어 면역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면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이 부위에서도 면역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유독 옆쪽에서 아토피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져도 몸이 으슬으슬하고 금방이라도 감기에 걸릴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목의 옆면에서 아토피가 시작될 수 있다. 

뒷목이나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부위에 아토피가 생기면 수면 중 심한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베개에 아토피 발생 부위가 닿아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진물이 베개에 묻거나 쓰린 상처가 생겨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유독 목의 뒷면에서 아토피가 심한 경우 스트레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일 수 있다. 뒷목과 어깨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뭉치고 열이 오르는 부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이 부위부터 열이 오르면서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포피 피부염은 증상이 어느 부위에서 일어나고 집중되는지에 따라 원인과 치료, 관리법이 다를 수 있다. 또한, 이런 요인이 생긴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패턴 등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아토피가 생긴 원인과 치료 및 관리법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통한 면밀한 상담을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