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두 NC에 2연승…키움·두산은 12회 무승부(종합)
KIA, 선두 NC에 2연승…키움·두산은 12회 무승부(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9.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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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최향 형제, 프로야구 1호 동일 투수 상대 홈런
삼성 최채흥은 데뷔 첫 완봉 역투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KIA 선발 브룩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0.08.18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KIA 선발 브룩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0.08.18

 KIA 타이거즈가 선두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2연전을 쓸어 담았다.

KIA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전날 NC를 대파한 6위 KIA(56승47패)는 이날도 승리를 가져가면서 5강 싸움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선두 NC는 KIA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즌 40패(60승3무)를 당했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가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4패)째를 거두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신고했다. KIA 톱타자 최원준은 4타수 2안타 1타점, 유민상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NC 선발 송명기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지만, 시즌 2패(3승)째를 막지 못했다. 창원 3연승도 막을 내렸다.

초반 접전이 펼쳐졌다. NC가 점수를 내면, KIA가 응수했다.

NC는 1회말 선두 박민우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KIA는 3회초 프레스턴 터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의 우전 안타에 이어 최원준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1, 2루를 일궜고, 터커는 중전 안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가 다시 균형을 깼다. NC는 1-1로 맞선 3회말 1사 2, 3루에서 양의지의 2루수 땅볼에 3루주자 박민우가 득점해 앞섰다.

그러나 KIA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KIA는 1-2로 뒤진 4회초 선두 유민상과 김태진이 연속 안타를 날리자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이었다. 홍종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는 송명기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흐름을 연결했고,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8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나지완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유민상이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NC는 8회말 반격 기회를 잡았다. 이원재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와 노진혁의 희생 번트로 1사 1, 2루를 연결했고, 애런 알테어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만루 찬스에서 권희동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손가락 인대 부상을 털고 복귀한 KIA 박준표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24분의 혈투에도 아무도 웃지 못했다.

키움(65승1무45패·승률 0.591)은 선두 NC(60승3무40패·승률 0.600)와 게임 차가 없어졌지만, 승률에서 밀린 2위를 지켰다. 5위 KT 위즈(58승1무46패·0.558)의 추격을 받는 두산은 가까스로 4위(57승4무45패·0.559)를 유지했다.

양 팀 모두 찬스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과 키움은 각각 14개, 18개의 잔루를 남기는 등 승부처에서 타선이 침묵했다.

키움은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춘 두산은 3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김재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키움 투수 이승호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만루를 이뤘다. 허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최정(왼쪽), 최항 형제.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최정(왼쪽), 최항 형제.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5회에는 추가점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키움의 수비가 흔들렸다. 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에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2루 악송구를 저지른 사이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보탰다.

키움도 곧장 반격했다. 1-3으로 뒤진 5회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이룬 1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우적 적시타를 때렸다. 3-3 동점.

승부는 계속해서 요동쳤다. 두산은 6회초 달아났다. 최주환의 우전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키움은 3-5로 끌려가던 8회말 3점을 쓸어담았다.

박준태의 우전 안타와 서건창의 우전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김하성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웅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키움은 이정후의 고의4구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러셀의 좌전 안타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허정협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정음이 홈을 밟아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은 9회초 키움 마무리 조상우 공략했다. 2사 1루에서 허경민과 김재호의 안타, 대타 김인태의 볼넷을 엮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세혁이 조상우와 8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6-6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에서 양 팀은 모두 침묵했다. 두산은 10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키움은 11회말 1사 1루에서 빈손으로 돌아서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잠실구장의 주인공은 삼성 좌완 선발 최채흥이었다.

이날 삼성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최채흥 뿐이다. 최채흥은 9회까지 홀로 던지면서 4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투구수는 총 110개. 탈삼진 10개를 잡는동안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팀이 11-0 대승을 거두면서 최채흥은 데뷔 첫 완봉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 타자들은 18안타 11득점으로 최채흥을 지원했다. 1회초 2루타를 친 박해민을 2연속 땅볼로 불러들이면서 가볍게 1점을 뽑은 삼성은 2회 선두타자 김동엽의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3회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보탠 삼성은 5회 2사 만루에서 김상수,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6회에도 3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지명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6타수 5안타 4득점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48승2무56패로 8위를 유지했다.

최채흥에게 꽁꽁 묶인 LG는 59승3무45패로 불안한 3위를 지켰다. 선발 김윤식은 2⅔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위즈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5-4 역전승을 챙겼다.

KT와 한화는 2회 공격에서 2점씩을 주고 받았다. 4회초 한화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강경학은 오선진의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 패스트볼을 틈타 3루에 안착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 경기, 11대 0 완봉승을 거둔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이 기뻐하고 있다. 2020.09.13.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 경기, 11대 0 완봉승을 거둔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이 기뻐하고 있다. 2020.09.13.

강경학이 최인호의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으면서 한화가 3-2로 앞섰다.

계투진의 무실점 이어 던지기로 리드를 사수하던 한화는 8회 2사 1,2루에서 오선진의 중전 안타로 2점차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경기를 정리하기 위해 마무리 정우람을 올렸다. 하지만 KT의 저항은 매서웠다.

KT는 안타와 볼넷,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에서 조용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황재균의 희생 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다.

피날레는 로하스가 장식했다. 2사 1루에서 로하스가 친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로 높게 떠올랐다. 타구가 떠오르는 순간 스타트를 끊은 대주자 송민섭은 한화 2루수가 공을 놓친 사이 홈까지 쇄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초를 실점없이 막은 전유수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2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이겼다.

SK의 3점은 모두 최정·최향 형제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형 최정이 먼저 나섰다. 최정은 0-1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5회에는 동생 최향이 화답했다. 최향이 솔로 홈런으로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이번에도 희생양은 박세웅이었다.

같은 팀 형제 타자들이 같은 경기에서 한 투수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은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처음이다.

형제 동반 홈런은 세 번째다.

청보 핀토스 양승관-양후승 형제가 1986년 7월31일 인천 롯데전에서 최초 동일팀 형제 홈런을 작성했다. 2015년 6월2일 LG 트윈스-NC 다이노스 경기에서는 상대팀으로 만난 LG 나성용과 NC 나성범 형제가 나란히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진기록에 투수들도 화답했다. SK 선발 핀토는 롯데 타선을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태훈-정영일-김세현이 1이닝씩을 책임지면서 SK가 승리를 가져갔다. 9위 SK(36승1무71패)는 4연승을 달렸다. 핀토는 5승째(12패)를 수확했다.

7위 롯데(52승1무50패)는 5안타로 1점을 내는데 그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선발 박세웅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홈런 2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SK-롯데전은 2시간4분 만에 끝나 올 시즌 최단 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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