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US오픈 테니스 우승…세 번째 메이저 패권
오사카, US오픈 테니스 우승…세 번째 메이저 패권
  • 뉴시스
  • 승인 2020.09.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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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 나오미. 2020.09.13.
US오픈 테니스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 나오미. 2020.09.13.

 오사카 나오미(일본·9위)가 생애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란카(벨라루스·27위)에게 2-1(1-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과 연을 맺은 오사카는 2년 만에 US오픈 왕좌로 복귀했다.지난해 호주오픈을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매해 한 차례씩 메이저대회를 정복한 오사카는 통산 메이저 우승을 3회로 늘렸다.

오사카는 1세트를 1-6으로 맥없이 빼앗겼다. 경기가 뜻대로 흐르지 않자 라켓을 바닥에 팽개치는 등 심리적으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사카는 2세트부터 힘을 냈다. 1세트에서 44%(7/16에 불과했던 첫 서브 성공률이 2세트 들어 65%(11/17)까지 오르면서 페이스를 되찾았다.

0-2로 끌려가던 2세트를 6-3으로 정리한 오사카는 3세트에서도 아자란카의 추격을 3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오사카는 우승 후 코트에 누운 채 하늘을 바라보며 기쁨을 누렸다.

오사카는 "우승까지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어쨌든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7장의 검은색 마스크를 준비, 경기마다 쓰고 나왔다. 기대대로 결승에 올라 7경기를 치르면서 7장을 모두 소진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사카는 세계랭킹 3위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자렌카는 세 번쨰 US오픈 결승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아자렌카는 "지는 것은 괴롭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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