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 이식 세계 최초 70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 세계 최초 7000례 달성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9.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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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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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간 이식 수술 700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밀기 간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간이식 수술은 서울아산병원이 1992년 뇌사자 간의 이식 수술과 1994년 생체 간이식 수술로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8년 만에 생체 간이식 5805건, 뇌사자 간이식 1195건을 달성하면서 7000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장기생존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인 98%의 수술 성공률로 간이식 수술의 안정성도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7월17일 담즙성 간경변증으로 투병 중인 사람에게 아들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세계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 7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999년 기증자의 간조엽보다 크기가 더 큰 우엽의 간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수술로 한 해 30례에 그치던 생체간이식 수술이 100례를 넘기며 성공률도 당시 70%에서 95%를 넘는 발전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간 기증자들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복강경과 최소 절개술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로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여 간 기증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간이식 수술을 의료 기술이 열악한 아시아 국가의 의료 자립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전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말기 간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은 몽골과 베트남에 2009년부터 펼쳐온 간이식 기술 전수활동으로 지금은 현지 의료진이 독자적으로 생체 간이식 수술이 가능할 만큼 자립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간이식 수술 7000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말기 긴질환을 앓고 있는 절제절명의 중증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하면서 기증자와 수혜자의 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증 간질환 환자의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과 표준적이고 체계적인 수술법, 수술 후 집중적인 중환자관리까지 모든 팀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간이식 경험과 프로그램으로 국내 및 전 세계 간이식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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