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전북, 우승 길목에서 99번째 현대가 더비
K리그1 울산-전북, 우승 길목에서 99번째 현대가 더비
  • 뉴시스
  • 승인 2020.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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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전적 36승26무36패로 팽팽…15일 21라운드 격돌
울산 굳히기냐? 전북 추격이냐?
프로축구 울산 현대 '골무원' 주니오. (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 현대 '골무원' 주니오. (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와 1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일정을 벌인다.

울산과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전북의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를 갖는다.

양강 체제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의 우승 굳히기 혹은 전북의 매서운 추격을 예상할 수 있다.

99번째 '현대가 더비'다. 통산 전적은 36승26무36패로 팽팽하다.

울산은 20라운드까지 14승5무1패(승점 47)로 2위 전북(13승3무4패 승점 42)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울산의 유일한 패배는 전북에 당한 것이다. 지난 6월28일 경기에서 김기희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 끝에 0-2로 완패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전북이 선두로 치고나갈 것 같았지만 이후 울산이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전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이후 11경기에서 8승3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에 반해 전북은 왼쪽 풀백 김진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달 말부터 18~20라운드 세 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해 울산과 격차가 벌어졌다.

두 팀의 승점 차는 5로 울산이 승리하면 2005년 이후 15년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전북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 차례 더 대결하지만 올 시즌 울산의 전력을 고려할 때, 전북이 승점 8 차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이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울산과의 첫 대결에서 이겼던 것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저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니오(울산)와 구스타보(전북)의 자존심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제공=울산 현대)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제공=울산 현대)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구스타보는 4골을 기록 중이다. 

구스타보는 "라이벌전은 나의 가슴을 더욱 뛰게 하고 경기장에서 한 발 더 뛰게 만든다"며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20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려 득점왕이 유력한 주니오는 상주 상무(4골), 성남FC(3골), 인천 유나이티드(3골), 대구FC(2골), FC서울(2골), 강원FC(2골), 부산 아이파크(2골), 수원 삼성(2골), 포항 스틸러스(1골), 광주FC(1골)까지 10개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했지만 전북을 상대로는 없다. 골과 선두 굳히기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모든 팀들이 막바지 경쟁 속에 힘든 상황이다. 조금 더 준비하고 결정력을 키우는 팀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팀이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북전에서 승리하면 K리그 통산 9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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