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코리안데이…황희찬부터 '메이저 퀸' 이미림까지
슈퍼코리안데이…황희찬부터 '메이저 퀸' 이미림까지
  • 뉴시스
  • 승인 2020.09.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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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멀티 도움'…19세207일로 21세기 발렌시아 구단 최연소
이승우, 벨기에 프로축구 데뷔골 포함 멀티골
권창훈 시즌 첫 골…이재성 멀티골로 'MOM' 선정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시즌 4승째
'메이저 퀸 탄생' 이미림,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생애 첫 우승
'황소' 황희찬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데뷔골을 터트렸다.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황소' 황희찬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데뷔골을 터트렸다.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슈퍼코리안 위크엔드였다. 주말 유럽축구 해외파들의 공격 포인트가 쏟아진 가운데 미국프로야구(MLB)에선 류현진이 4승을 추가하고, 이미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정복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첫 주자는 '황소' 황희찬이었다.

올여름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 입성한 황희찬은 지난 12일 독일 뉘른베르크 막스 모르로크 슈타디온에서 열리 뉘른베르크와의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부터 측면 윙어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득점포까지 가동해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독일 매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등번호 11번을 달고 맹활약한 황희찬을 향해 "차범근을 떠올리게 하는 움직임"이라며 극찬했다.

손흥민이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2020.09.13.
손흥민이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2020.09.13.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한국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인 손흥민이 개막전 선발 출격해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비록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의 아쉬움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달랬다. 올 시즌 등번호 20번을 달고 레반테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멀티 도움’으로 발렌시아의 4-2 역전승을 지휘했다.

이강인(19)이 발렌시아 홈 개막전에서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캡처=발렌시아 홈페이지)
이강인(19)이 발렌시아 홈 개막전에서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캡처=발렌시아 홈페이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도움 2개로 2-2 동점을 만든 뒤 교체로 들어온 마누 바예호의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19세207일의 나이로 정규리그 한 경기 도움 2개를 기록한 이강인은 2008년 후안 마타(맨유·20세105일)가 세운 21세 발렌시아 최연소 멀티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19세 리더"라고 극찬하며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도 신트트라위던 이적 후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승우(22)가 벨기에 무대 데뷔골에 성공했다. (캡처=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이승우(22)가 벨기에 무대 데뷔골에 성공했다. (캡처=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이승우는 14일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5라운드 앤트워프와 홈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서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이자 벨기에 무대 데뷔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신트트라위던 입단 후 4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승우는 1년여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승우는 기세를 몰아 전반 22분 추가골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비록 팀의 2-3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팀 내 확실한 주전 입지를 다지며 부활을 알렸다.

독일 프로축구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골 폭풍이 이어졌다. 프라이부르크 소속 권창훈은 발프호프 만하임(3부리그)와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에 성공했다. 팀 동료인 정우영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8)이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캡처=홀슈타인 킬 소셜미디어)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8)이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캡처=홀슈타인 킬 소셜미디어)

홀슈타인 킬(2부리그)의 이재성은 전반만 뛰고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7-1 대승을 견인해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고, 다름슈타트(2부리그)의 백승호도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MLB에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4승째를 품에 안았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MLB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선발 등반패 6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4승째(1패)를 수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8피안타 0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해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2020.09.1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8피안타 0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해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2020.09.14.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 7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91.5마일(약 147.3㎞)를 찍었다.

또 2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26승째(20패)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선 새로운 '메이저 퀸'이 탄생했다.

브리티시 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미림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키스했다. LPGA 통산 4승째다.

이미림이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이미림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2020.09.14.
이미림이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이미림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2020.09.14.

이미림은 대회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내가 미쳤구나. 그런 생각만 든다"라면서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칩인 이글 하나가 운명을 바꿨다. 1개 홀을 남겨두고 2타 뒤져 있던 이미림은 그림 같은 칩샷으로 이글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상승세를 몰아 극적 우승에 성공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마지막 홀 이글로 우승을 차지한 건 2009년 브리타니 린시컴 이후 이미림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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