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주연 '동백' 감독 "여순사건 재조명...관심 가졌으면"
박근형 주연 '동백' 감독 "여순사건 재조명...관심 가졌으면"
  • 뉴시스
  • 승인 2020.09.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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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백' 촬영현장. (사진=해오름이앤티 제공)
영화 '동백' 촬영현장. (사진=해오름이앤티 제공)

 배우 박근형이 처음으로 여순사건을 조명한 영화 '동백'에 주연을 맡았다.

15일 제작사 해오름이앤티에 따르면 영화 '동백'은 1948년 벌어진 여순사건을 담았다.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박근형)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신복숙)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화해와 용서를 그린다.

박근형을 비롯해 신복숙, 정선일, 서준영, 김보미, 주아름, 김효선 등이 출연했다.

여순사건은 수만 명의 민간인과 군경이 학살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특별법 하나 제정되지 못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다.

영화 '동백'은 그 당시 피로 물들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붉게 물들이고 피고 지는 '동백'이라는 꽃으로 상징하고, 역사의 배경인 여수와 순천의 풍광, 실제를 방불케 하는 세트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영화사 측은 "'동백'의 제작 성사에는 감독 및 배우들부터 스태프들, 역사의 배경이 되는 여수시, 순천시, 전라남도의 주민들과 권오봉 여수시장, 각 지자체장, 공무원들 등 많은 이들의 노력과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동백'을 연출한 신준영 감독은 "영화 '동백'으로 우리 역사에 아픈 모습으로 남아있는 여순사건이 재조명돼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다"며 "많은 국민이 여순사건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제작사는 다음 달 중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국회 방문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2021년 2월 베를린영화제 출품과 같은 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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