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을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9.21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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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나 날씨 혹은 사회적 상황에 따라 우을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다.

우울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도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된 상태를 말하는것이 아니라, 마음과 신체 활동 전반에 걸쳐 정신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 같은 증상이 거의 매일 나타나는 경우를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감정, 인지, 생리, 행동, 대인관계, 사회생활 등 모든 측면에서 침체되는 경향을 보인다. 우울증 환자들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고통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우울증이 점차 심각해지고, 오랫동안 계속돼 만성화되면 환자들은 점차 치료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런 상태에 이르면 그들은 타인이 절대 자신을 도울 수 없고, 도우려 하지도 않을 거라고만 생각한다. 결국에는 아무것도 나아질 게 없다고 느끼게 된다.

대다수의 환자는 타인을 향한 자신의 적개심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또한 자신의 분노를 직접 표현하기를 두려워한다. 이들은 삶에 대한 열의를 상실한 채 다른 사람의 애정과 보살핌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고 확신한다. 환자는 외부로 행할 수 없는 적개심을 자기 비난과 책망이라는 형태로 자기 자신에게 돌린다. 이것이 바로 우울증의 핵심 양상이 된다.

이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첫 번째는 환자의 고통과 죄책감을 경감시켜주고, 희망을 북돋아 주며,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것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다. 지지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이때는 정신 치료,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각각 또는 병합해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즉각적인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우울증의 의미와 원인에 대해 정신 역동적으로 탐색해 들어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울증의 근원에 대해 함께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약물과 함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게 필수다.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것처럼, 항우울제만 믿고 신체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식사를 제때 챙겨 먹지 않으면 우울증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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