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조성원·오리온 강을준 새 사령탑, 첫 공식전 승리(종합)
프로농구 LG 조성원·오리온 강을준 새 사령탑, 첫 공식전 승리(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9.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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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성원 감독 (사진 = KBL 제공)
LG 조성원 감독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가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새 시즌 신바람을 예고했다. 신임 조성원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명장 유재학 감독을 상대로 웃었다.

LG는 2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컵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빠른 공격 농구를 앞세워 99-93으로 승리했다.

조 감독은 프로 지도자로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약속했던 경기당 100점에 육박하는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LG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롭게 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조 감독은 1997년 프로에 입단해 2006년까지 10년 동안 뛰었다. 그중 2000년부터 2002년까지 LG 유니폼을 입었다.

2000~2001시즌 평균 100점대의 공격 농구를 선보인 LG의 중심이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선수(MVP)상을 수상했다. 3점슛과 점퍼가 장기로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은퇴 후,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조 신임 감독은 2008년 감독으로 승격됐고, 이후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명지대 감독을 맡다가 이번에 감독직으로 친정에 돌아온 것이다.

LG 선수들은 적극적이면서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주눅 들고, 어두웠던 지난 시즌 벤치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11리바운드)가 나란히 20점을 올렸고, 베테랑 강병현(10점), 조성민(8점)이 지원했다. 가드 김시래도 14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특히 강병현은 4쿼터 막판 결승점을 올려 부활을 예고했다.

자유계약(FA) 이적생들과 새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큰 폭의 변화를 준 현대모비스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적생 장재석이 10점 8리바운드로 무난한 신고식을 가졌고, 기승호(13점), 김민구(9점 8어시스트)도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기대를 모았던 숀 롱은 21점(4리바운드)을 올렸다.

LG는 초반 끌려갔지만 3쿼터에서 37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빼앗았다. 4쿼터 팽팽한 접전에서 강병현이 쐐기를 박았다.

93-93으로 팽팽하던 4쿼터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결승점이 된 3점슛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다.

C조의 고양 오리온은 상무와의 1차전에서 101-71, 30점차 완승을 거뒀다.

오리온 역시 새롭게 강을준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첫 공식전에서 시원한 공격 농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강 감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LG 감독을 지냈다. 9년만의 감독 복귀 무대였다.

군인팀으로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후 높이와 외곽포에서 흐름을 넘겨줬다.

FA로 전주 KCC를 떠나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가드 이대성은 11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강선과 최진수는 각각 18점, 17점을 올렸다.

외국인선수 로슨과 제프 위디는 각각 16점 14리바운드, 11점 10리바운드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상무에서는 정효근이 17점으로 분전했다.

이번 컵대회에는 KBL 소속 10개팀과 상무까지 총 11개팀이 참가했다.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에 가는 방식으로 열린다.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컵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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