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과 조울증 치료를 위해 도파민 분비량 측정해야
조현병과 조울증 치료를 위해 도파민 분비량 측정해야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9.22 0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병과 조울증의 효과적인 치료와 재발 억제를 위해서는 뇌의 도파민 분비량을 측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이 항정신병원약물 치료 종결 후 정신증 재발 여부에 따른 도파민 시스템의 변화 차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현병, 망상장애, 조울증 등은 모두 정신증이 속하며 환청과 망상 등 지각 및 사고장애를 공통적으로 호소한다. 원인 질환에 관계없이 주로 항정신병약물을 통해 치료하는 이유다. 아울러 질환의 정확한 진단은 물론 약물치료의 경과를 관찰하기도 쉽지 않아 치료를 언제 마쳐야 하는 시기를 판단하기도 어려워진다.

연구팀은 항정신병약물 치료에 대한 객관적인 종결 시점을 예측하고 결정하는데 정신증의 주 원인인 도파민 분비량 변화를 이용했다. 연구대상자는 최소 1년 이상 항정신병약물 치료를 받고 증상이 완화된 초발 정신증 환자 25명이다.

4주간 투약 용량을 차츰 줄인 뒤 6주째 치료를 끝낸 후 투약량을 줄이기 시작한 시점과 중단 시점의 도파민 분비향을 측정했다. 16주째 재발 여부를 확인한 결과, 10명애서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군과 비재발군을 비교한 결과 비재발군에서는 도파민 분비량이 낮은 반면 재발군에서 높았다.

김의태 교수는 "항정신병약물 치료를 끝낸 후 도파민 분비량이 증가한 환자에는 치료기간을 좀 더 연장해야 한다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한 결과"라며 "도파민 시스템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정신증을 치료한다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