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해충돌 논란 윤창현 "기소도 안 돼…억울하고 섭섭"
삼성 이해충돌 논란 윤창현 "기소도 안 돼…억울하고 섭섭"
  • 뉴시스
  • 승인 2020.09.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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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삼성물산 사외이사 전력을 갖고 국회 정무위원회에 소속돼 이해충돌 논란을 빚는 데 대해 "저는 피의자 전환도 되지 않고, 기소도 되지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무위원) 사임 이야기까지 하셔서 부득이하게 말씀드리게 됐다"며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삼성 경영권 승계 논란이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사외이사로 이에 찬성한 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소속돼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윤 의원이 삼성 관련 법안을 다뤄야 하는 정무위에서 활동하는 건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며 위원회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은 "공소장이 150쪽인데 이 안에 제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이 공소장 작성에도 몇 년이 걸렸고, 저도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저는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았고, 기소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말 죄를 지었다면 공소장에 피고인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고, 제가 이 자리에 못 앉아있었을 것"이라며 "삼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으면 이해충돌이고, 부정적 판단이면 (이해충돌이) 없다는 것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제 입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공격과 비판을 퍼부었다"며 "사외이사를 수행하면서 5년 전에 합병건에 찬성했다는 이유 하나로 오너와 유착관계라고 하면 저에게 너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 문제를 좀 더 잘 정리한 후에 공평성을 갖고 비판해야지 저 하나를 콕 집어서 공격하면 제가 억울하다"며 "저도 의원이기 전에 사람이고, 나름 전문성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은 생각이 많은데 저를 콕 집어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제가 너무 섭섭하다"고 했다.

또 "이런 소모적 정쟁보다 정책 대결을 통해 협치에 가깝게 가는 게 중요하다"며 "저에 대한 비판이 있는 건 잘 알지만 이 부분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게 과연 맞는지 여쭙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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