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일주일새 20원 '뚝'…1150원대 진입
원·달러 환율, 일주일새 20원 '뚝'…1150원대 진입
  • 뉴시스
  • 승인 2020.09.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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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1150원대에 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60.3원)보다 3.7원 오른 1164.0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고, 2.3원 내린 1158.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50원대로 내려간 건 지난 1월20일(1158.1원)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 약세 흐름에도 좀처럼 낙폭을 키우지 못하고 1180원대선을 맴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1179.0원으로 하락해 1170원대를 찍더니 일주일만에 1150원대로 급락했다. 

중국 위안화 초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가속화된 것이다. 한국과 중국 경제의 연관성이 높은 만큼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화된 영향이다.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위안화 환율이 당분간 강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 1130~114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에 금융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원화는 당분간 위안화와 동조화되는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경제 부진세, 정부의 미세조정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위안화와 원화간 동조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정책이 실시될 여지가 있어 이번주 환율은 1150~1160원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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