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먹고 피부 빨개지면 알레르기 인가
이유식 먹고 피부 빨개지면 알레르기 인가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9.2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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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동일한 식품을 먹일 때 매번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우에 따라 다르다면 알레르기일 가능성은 낮다.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아기의 몸에는 해당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항체가 있는데, 이 항체가 식품과 만나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이상 반응의 원인이 식품알레르기 때문이라면 동일한 식품에 반복적으로 같은 증상을 보인다. 알레르기 반응은 대개 일관성 있게나타나기 때문이다. 

단,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라도 해당 식품을 일정량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발현하게 하는 음식의 최소량을 '역치'라고 하는데, 아기가 어떤 때에는 역치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은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또, 감기나 장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특별한 종류의 약을 먹고 있다면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일관성이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아기의 컨디션이 별로 차이가 없는 날에 비슷한 정도 양의 음식을 먹였는데 증상에 일관성이 없거나 이전보다 많은 양을 먹였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라면 식품알레르기일 가능성은 낮다. 

어떤 식품을 먹고 4시간 이상 지나서 피부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같은 음식을 먹인 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해당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일 가능성은 적다. 특히, 두드러기나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모양이 아니라 피부가 오돌토돌해지고 약간 빨개지는 증상이 일관성 없게 나타나는 경우라면 대개 식품 알레르기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동일한 음식을 두 번 이상 먹여 보았는데 먹을 때마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구토나 설사를 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식품 알레르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고, 이후에 더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레르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도 다시 먹이는 게 좋을지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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