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달게 느껴지는 가을 무우
유난히 달게 느껴지는 가을 무우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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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가 유난히 달게 느껴지는 계절 가을이다. 가을 무우는 생으로 먹어도 달고 수분이 많아 마치 과일을 먹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무우는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 김칫소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조림, 국 심지어 떡볶이에도 사용하는 채소다.

무우에는 여러 가지 영양 성분이 들어있고 함량이 높다. 조선무우 100g당 열량은 21kcal로 수분은 83.7g차지에 즙이 많으며 칼륨이 257mg, 칼슘이 26mg, 인이 38mg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무우의 잎에는 카로틴이 2600㎍, 비타민A가 1400IU나 들어 있어 영양가가 잎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껍질 역시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어 무우즙을 낼 때는 껍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의 농사로에 따르면 "영양 성분을 부위 별로 분석해 보면 대개 영양가가 잎에 집중되어 잎을 먹는 열무, 총각무, 초롱무 등을 이용하면 뿌리보다 3~4배 높은 영양가를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잘 익은 무우를 생으로 먹으면 단맛과 아린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는 단맛을 내는 성분과 아린 맛을 내는 유황 화합물 때문이다. 특히 메칠메르캡틴이라는 유기화합물은 생무를 먹은 후 트림을 할 때 고약한 냄새가 나게 하는 원인이다. 

소화가 안 될 때 무우를 먹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무우 속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가 많고 체내에서 생기는 해로운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해 소화를 촉진하는 카탈라아제 같은 효소가 풍부하다. 가을철 기침이 잦아졌다면 무우를 삶은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무우는 무기질 성분인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골밀도를 높여 준다. 또 베타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장운동에 도움을 준다. 무우를 꾸준히 섭취하면 몸속에 쌓인 중금속 독소를 배출한다. 특히 니코틴성분을 중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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