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골육종 인공관절 없이 수술
청소년 골육종 인공관절 없이 수술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9.24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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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무릎 골육종 수술법이 뼈에 생기는 희귀암인 골육종을 인공관절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 교수팀은 종양 부분만 골라서 제거하는 골단판내 절제술을 개발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영국정형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골육종은 주로 성장기에, 그리고 무릎에 많이 발생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항암 치료와 수술을 병행해야 하며, 완치가 어렵다. 또한 재발 위험을 막기 위해 종양 주변의 관절까지 제거해야 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게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김한수 교수팀은 수술 전 항암치료 결과가 좋은 경우 종양이 있는 뼈 부분만 제거하고 타인의 뼈를 이식해 관절을 보존시키는 경우 기존 수술법에 비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관찰해 보았다.

연구 대상자는 골육종으로 골단판내 절제술을 받은 청소년 17명, 이들을 최대 10년 이상 기존 인공 관절 수술법과 비교한 결과 종양제거는 물론 환자 자신의 관절을 유지할 수 있어 운동기능도 우수했다.

수술을 받은 17명의 환자들은 골육종이 재발한 사람도 없었다. 환자의 무릎 관절을 보존하는 만큼 움직임도 더 자유로웠다. 인공 관절로 치환하면 왕성한 스포츠 활동이 어렵고 무릎 관절이 정상인만큼 구부려지지 않는다. 

합병증 위험도 적었다. 기존 인공관절은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고 수명이 비영구적인 만큼 평생 수차례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새로운 수술법은 평생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던 청소년 골육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김한수 교수는 "골육종 환자가 항암화학치료 반응이 좋고 뼈의 말단까지 종양이 침범하지 않았다면, 골단판을 통한 관절보존 종양 제거술이 가장 효과적 수술법"이라며 "평생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던 청소년골육종이 화낮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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