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켈리, 오늘은 윌슨…힘내는 LG 외인들(종합)
어제는 켈리, 오늘은 윌슨…힘내는 LG 외인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9.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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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듀오, SK 제물로 나란히 승리 추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LG 선발 윌슨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9.17.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LG 선발 윌슨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9.17.

케이시 켈리의 기세를 타일러 윌슨이 넘겨받았다.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듀오가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윌슨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윌슨은 전날 켈리(6이닝 2실점)보다 1이닝 더 책임지며 불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총 투구수는 95개. 슬라이더(33개)를 주무기로 직구(24개)와 커브(11개)를 곁들였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난 윌슨은 LG가 6-2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0승(7패)을 달성했다. 지난해 14승(7패)에 이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박성한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송구 과정에서 2루수 정주현의 실책으로 1사 3루에 몰린 윌슨은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선제점을 빼앗겼다.

윌슨은 2회에도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강민과 이재원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성현마저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 실점을 막았다.

3회 첫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윌슨은 타자들의 지원 속에 4-1로 앞선 5회 추가 실점했다. 2루타로 출루한 채현우가 내야 땅볼과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윌슨의 실점은 '2'로 늘었다.

마지막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공 2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솎아낸 윌슨은 채현우-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흔들렸다. 고종욱 타석 때 폭투까지 나와 주자들이 2,3루에 안착했다.

안타 한 방이면 2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윌슨은 고종욱을 삼진으로 처리,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고종욱은 윌슨의 허를 찌르는 승부에 방망이조차 내지 못한 채 돌아섰다.

윌슨은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데 오늘 승리로 필요할 때 기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켈리와 윌슨 덕분에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한 LG는 64승3무48패로 3위를 유지했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가을야구 진출권 획득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겨냥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남은 기간 흥미로운 경쟁이 될 것 같다"는 윌슨은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동료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 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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