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찾아오는 담낭암
소리 없이 찾아오는 담낭암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9.25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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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가 나븐 담낭암,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인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장소로, 우상복부에 위치하며 식후 음식물의 소화를 돕기 위해 담관을 따라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이 담낭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 담낭암이다. 

담낭암은 흔하지 않은 소화기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녀 비율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2~3배 많고, 호발 연령은 60대와 70대이다. 

대개 수술 완치가 가능한 초기 담낭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없이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담석으로 인하여 수술을 한 후 진단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담낭의 해부학적 위치상 담낭암 환자의 대부분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담낭벽은 1~2mm로 매우 얇아 쉽게 간과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약 80% 환자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담낭암의 증상은 복통, 황달, 종괴, 체중감소 등의 증상으로 발견되는 담낭암은 대부분 많이 진행된경우에 해당된다. 

서양의 경우 담낭암 환자의 약 70% 이상에서 담석이 발견되고,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약 1~2%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것에 근거하여 담낭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췌담관 합류 이상은 췌장액을 분비하는 통로인 췌관과 담관이 같은 긴 공통관을 갖게 되어 췌액이 담관계로 역류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화 담낭은 담낭벽이 석회화되어 담낭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약20%까지 담낭암의 발생률이 보고되어 예방적 담낭 절제술이 권장되고 있다. 

담낭과 간 절제 및 림파절 곽청술 등의 확대담낭절제술 혹은 단순담낭절제술도 가능하다. 확대담낭절제술이 단순담낭절제술에 비해 생존율을 높인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문ㄹ헌 고찰에 의하면 근육층까지 침범한 담낭암의 약 11%가 림프절 전이율을 보이며 재발율은 9.3%를 보였으며, 단순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율이 확대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의 재발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수술 위험도가 높지 않은 환자에게는 확대담낭절제술이 권장될 수 있다.

장막하층 침범, 간으로의 침윤 등이 발생한ㄴ 진행성 담낭암은 담낭 및 간 절제,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해야 한다.  담낭암의 간 침윤이 명확하게 보이지만 2cm이하의 침운인 경우 담낭이 붙어 있는 간 2분엽 절제가 최소 간 절제 범위가 되고, 그 이상 침윤된 경우에는 간의 해부학적 구조 및 간 구역 실질의 비율 등을 고려하여 우삼구역절제, 확대우간절제 등을 선택한다. 

아직까지 담낭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없다. 다만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예방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담낭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암인만큼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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