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에 맥주까지···이색 햄버거 봇물
고추장에 맥주까지···이색 햄버거 봇물
  • 뉴시스
  • 승인 2020.09.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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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기자 =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이색 메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추장, 맥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잇따라 출시,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 기존 햄버거 편견을 깨고 새로운 맛과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한국 전통의 맛을 가미한 고추장 버거를 내놨다. '고추장 치킨 쉑'(9500원)은 통 닭가슴살을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후 고추장글레이즈 소스와 참깨를 뿌려 양념치킨 맛을 냈다. 양배추와 김치, 소스를 버무린 샐러드 '김치슬로'도 곁들였다. '고추장 쉑'은 고추장마요 소스를 더했다. '고추장 프라이'는 크링클 컷 프라이 위에 고추장마요 소스, 고춧가루, 쪽파를 올렸다. 각각 9800원, 5400원.

쉐이크쉑 미국 컬리너리 디렉터 마크 로사티가 한국 여행 당시 한식에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전 세계 쉐이크쉑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다음 달까지 한정 판매한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한국 전통 식재료인 고추장이 바삭한 치킨, 육즙 가득한 패티 등과 잘 어우러져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쉐이크쉑이 추구하는 파인 캐주얼 콘셉트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밀리터리버거'는 군대 추억을 소환한다. '군대리아' 콘셉트를 접목한 밀키트형 밀키트형 제품이다. 버거 번 2개와 슬라이스 햄, 소고기 패티, 양배추 믹스, 소스를 군대 식판 용기에 담아 제공해 기호에 맞게 조립해 먹을 수 있다. 포장용기에는 '면회 온 여자친구와 둘이 먹는 레시피' '병장의 이등병 사랑 레시피' 등 총 4종류 조합을 담은 리플렛을 제공한다.

유튜브 채널 '가짜 사나이' 이근대위를 모델로 발탁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근 대위가 출연한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사전 영상은 공개 당일 조회수 약 150만뷰를 기록했다. 후속 영상은 총 3가지 콘셉트로 제작했다. 이근 대위는특유의 군대식 언어와 유행어 '문제 있어' '개인주의야' 등을 활용해 밀리터리버거 조립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버거킹 '기네스 와퍼' 인기도 심상치 않다. 기네스 와퍼 2종은 세트 가격이 1만 원을 육박하지만, 지난달 말 출시 후 3주만에 100만 개를 판매했다. 기존 햄버거 공식을 깨고 검은색 번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흑맥주 기네스를 넣어 풍미를 살렸다. 기네스 와퍼는 베이컨 4장, 기네스 머쉬룸 와퍼는 버섯 네 가지가 들어가 식감도 풍부하다.

버거킹은 유명 유튜버들에게 협찬·광고를 일절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에이핑크' 보미, 유튜버 '사나이 김기훈' '밴쯔' 등이 자발적으로 '먹방' 콘텐츠를 쏟아지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보미는 "고기에서 불향이 난다"며 "생각보다 버섯 향이 강한데 내 입맛에는 잘 맞다. 양도 진짜 많다"고 극찬했다. 사나이 김기훈도 "맥주 맛은 하나도 안 나지만, 소스가 정말 맛있다"면서 "기네스 머쉬룸 버거는 버섯이 들어가서 식감이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기네스 버거 가격대가 조금 높지만 다른 프랜파이즈 버거에 비해 1.5배 크다. 할인 이벤트도 진행해 단품 가격으로 세트를 먹을 수 있다"며 "기네스를 넣어도 알코올이 휘발 돼 맥주맛은 나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한정판으로 나왔지만 반응이 좋은 만큼 판매 기한을 정하지 않고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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