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시마와 통한의 무승부…챔스리그 결승행 좌절
수원, 가시마와 통한의 무승부…챔스리그 결승행 좌절
  • 뉴시스
  • 승인 2018.10.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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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수원 데얀과 가시마 소시겐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8.10.24.
2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수원 데얀과 가시마 소시겐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8.10.24.

 딱 한 골이 부족했다. 16년 만에 아시아 정벌을 꿈꿨던 수원 삼성이 결승을 눈앞에 두고 도전을 멈췄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지난 3일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수원은 1무1패(합산 스코어 5-6)로 밀려 탈락했다.  

가시마는 정상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가시마는 이란 클럽인 페르세폴리스와 다음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수원은 데얀을 최전방에 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염기훈과 임상협이 좌우 측면에서 데얀을 도왔다. 갈비뼈 골절로 시즌 아웃된 박종우와 대상포진에 시달리는 구자룡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1차전에서 임상협에게 박치기를 시도해 논란에 섰던 가시마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와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도 예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공을 소유한 시간은 많았으나 실속이 없었다. 패스가 맘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슛 시도조차 벅찼다. 

오히려 가시마가 수원 수비의 빈 공간을 찾아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선제골도 가시마가 가져갔다. 전반 25분 프리킥에서 수비수 야마모토 슈토의 헤딩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2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가시마 슈토 야마모토가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18.10.24.
2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가시마 슈토 야마모토가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18.10.24.

쇄도하던 야마모토에게 정확히 배달된 세르징요의 왼발 프리킥이 돋보였다. 수원 골키퍼 신화용이 꼼짝 못하고 당했다.  

유효슛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최성근을 빼고 공격수 박기동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박기동이 데얀 홀로 지키던 제공권 경쟁에 가담하면서 수원의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후반 7분 마침내 첫 골이 나왔다. 염기훈의 헤딩슛을 권순태가 쳐내자 임상협이 오른발로 넘어지면서 밀어넣었다. 1분 뒤에는 조성진의 역전골이 터졌다. 염기훈의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조성진은 헤딩슛으로 가시마의 골문을 열었다. 

조성진의 골은 경기 양상을 180도 바꿨다. 급해진 쪽은 가시마가 됐다. 순식간에 추격자 신세가 된 가시마는 라인을 올려 공격에 집중했다. 

2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수원삼성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데얀이 기뻐하고 있다. 2018.10.24.
24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수원삼성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데얀이 기뻐하고 있다. 2018.10.24.

수원은 이때 생긴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후반 15분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이번에는 데얀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데얀은 반대쪽 골문을 겨냥해 3-1을 만들었다. 데얀은 챔스리그 통산 36골로 이동국(전북)과 역대 최다골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축구사에 이름을 남긴 데얀은 무릎을 꿇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나 가시마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1분 다이고 니시가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1,2차전 합계 5-5가 된 순간이었다. 

후반 37분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세르징요가 벼락같은 오른발 터닝슛으로 수원에게 세 번째 실점을 선사했다. 1차전 2골로 원정 다득점 싸움에서는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수원에게는 뼈아픈 한 방이었다. 세르징요의 골로 수원이 넣어야 할 골은 두 골로 늘었다. 수원 선수들은 10여분 가량 모든 힘을 쏟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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