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박강현 온라인 '모차르트!', 1만5천명 관람 성황
김준수·박강현 온라인 '모차르트!', 1만5천명 관람 성황
  • 뉴시스
  • 승인 2020.10.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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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온라인 상영회 캡쳐화면. 2020.10.06.

이재훈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유료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1만5000명의 국내 온라인 관객을 모았다.

6일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3, 4일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공개된 '모차르트!' 온라인 상영은 관람권과 결합상품 판매 1만2000건, 단체판매 3000건 등 총 약 1만5000명의 온라인 관객들을 불러 들였다.

지난여름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이 무대에 오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3000석인데, 이곳을 가득 채워 5회 공연한셈이다.

이번 온라인 상영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이 위기를 겪자 공연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대두된 유료 온라인 상영의 하나로 관심을 끌었다.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으로서는 첫 시도였다.

지난 6~8월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10주년 기념 공연을 지미집 두 대와 무인 달리(dolly) 한 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풀HD 카메라로 촬영했는데 화질이 선명하고 깨끗했다. 스마트폰으로 봐도 생생했다. 

관객들은 실시간 스트리밍 댓글을 통해 "와 표정까지 세세하게 다 볼 수 있는 거 최고예요!", "온공(온라인공연)보면서도 우는데 실제로 보면 오열할 듯ㅠㅠ", "마스크 안 쓰고 맘 편히 공연 볼 날을 기다리며" 등 1만8000여개의 실시간 댓글과 850만개의 하트수(김준수·박강현 라이브스트리밍 합계)를 남겼다.

이번 '모차르트!' 온라인 상영에 대해 EMK의 김지원 부대표는 "기대보다 많은 관객들이 온라인 공연을 즐겨주신 것 자체로 고무적인 성과"라고 흡족해했다.

"다양한 반응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편집까지 이뤄지는 라이브에디팅의 한계를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화면 앵글이나 편집점 등 기술적인 부분들을 하나씩 보완해나간다면 유료 영상화 시장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차르트!' 온라인 관람권은 브이라이브(V LIVE), 예스24, 인터파크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과 48시간 VOD관람권이 최소 3만3000원에 판매됐다. 상품 구성에 따라 3만9000원부터 4만7000원까지 다양했다.

최근 공연계 온라인 유료 스트리밍은 연이어 주목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 29일 진행한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스트리밍에서는 실시간 채팅창에 '서울예술단 부캐' 아이디가 관람객들의 궁금증에 바로 답을 해줘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가 후원 기능을 접목, 만족도가 높은 관객은 관람권 2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기꺼이 더 지불했다.

공연 업계의 온라인 활용과 실험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예술단은 8~9일에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신과 함께'를 온라인 유료 상영한다. 박혜나가 명성황후를 맡은 '잃어버린 얼굴 1895' 버전도 10월 중에 온라인 유료 상영한다.

EMK는 실제 공연의 영상화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환경에 맞춰 15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로 제작하는 신(新)장르 '웹 뮤지컬'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EMK의 자회사 EMK엔터테인먼트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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