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교수 노벨상 가능성…서울대생들 "새역사 쓰길"
현택환 교수 노벨상 가능성…서울대생들 "새역사 쓰길"
  • 뉴시스
  • 승인 2020.10.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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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 7일 온라인에서 수상자 발표
"학술분야에서 노벨상 나오면 의미 클 듯"
"우리학교에서 후보자가 나온건 좋은 일"

 7일 발표하는 노벨 화학상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서울대 구성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대에서 뉴시스와 만난 학부생 정모(25)씨는 "어제 기사로 처음 봤는데 현 교수님이 꼭 받았으면 좋겠다"며 "교수님을 직접 뵌적은 없지만 후보로 유력하다고 해 기대 중"이라고 했다.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박모(31)씨는 "같은 학교 교수님이시니 기왕이면 꼭 받았으면 좋겠다"며 "아직 노벨상은 한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만 받지 않았나. 학술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으면 의미가 클거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이과 계열 학부생인 곽모(23)씨는 "듣긴 들었는데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화학상을 받은적이 없다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변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29)씨는 "우리 학교에서 노벨상 후보가 나온다는거 자체가 좋은일 아니냐"며 "발표날때 뉴스를 검색해서 결과를 봐야겠다. 기왕이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워낙 대단한 분이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결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한편 노벨상은 지난 5일 생리의학상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 매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던 노벨상 시상식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7일 발표되는 화학상 후보로 거론된 서울대 석좌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원하는 크기의 균일한 나노입자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존 방식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면, 입자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게 생산돼 필요한 크기의 입자만 골라 사용해야 했다. 그는 다양한 시도 끝에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으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으며, 현재까지 1660회 인용됐다.

현 교수는 승온법의 산업적 응용을 위한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하여 2004년 12월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3000회 인용)’에 발표했다. 승온법은 현재 전 세계 실험실뿐만 아니라 화학 공장에서도 표준 나노입자 합성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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