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인삼공사 우승후보…외인 부상 치명타"
프로농구 "SK·인삼공사 우승후보…외인 부상 치명타"
  • 뉴시스
  • 승인 2020.10.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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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수·신기성·조현일 해설위원 전망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문경은(오른쪽) 감독과 김선형이 트로피를 만지고 있다. 2020.10.06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문경은(오른쪽) 감독과 김선형이 트로피를 만지고 있다. 2020.10.06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오는 9일 개막한다.

10개 구단 감독 중 무려 7명이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의 조화가 안정적이고, 선수층이 탄탄한 서울 SK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은 가운데 해설위원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김도수 해설위원은 "외국인선수 조합은 SK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국내선수의 라인업이 안정적이고, 백업도 탄탄하다"고 했다.

감독들로부터 우승후보로 2표를 받은 안양 KGC인삼공사에 대해선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조합이 이번 시즌 절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주 DB 역시 강팀으로 본다. 단, 아직 외국인선수가 자가격리 때문에 국내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오누아쿠가 있었다면 SK, 인삼공사와 함께 3강으로 꼽을 수 있는 팀이다"고 봤다.

조현일 해설위원은 SK와 인삼공사를 2강으로 꼽으면서 다크호스로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를 택했다. 모두 사령탑을 바꾼 팀들이다.오리온은 강을준 감독, LG는 조성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들었다.

조 위원은 "오리온은 감독과 주전 포인트가드를 모두 교체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볼 때, 감독과 포인트가드를 모두 바꾼 팀을 관전 포인트에 둔다"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큰 폭의 변화라고 본다"고 했다.

7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 경기, 안양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0.01.07.
7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 경기, 안양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0.01.07.

LG에 대해선 "조성원 감독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만으로 의미를 둘 수 있는 시즌이라고 본다. 이번 시즌만큼은 성적으로만 평가할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신구 외국인선수의 대결, 이대성(오리온), 김민구, 장재석(이상 현대모비스) 등 이적생, 새 감독을 선임한 오리온과 LG,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허훈(KT)의 활약 여부 등을 시즌 관전 포인트로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선수 부상 교체가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했다. 자가격리로 인해 외국인선수 교체시 최소 1개월의 공백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수 위원은 "외국인선수 부상과 교체가 다른 시즌보다 훨씬 더 큰 데미지로 올 것이다"고 했다.일부 구단은 벌써 외국인선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설위원 전망

▲김도수 위원 = 3강(SK 인삼공사 DB) 4중(KCC 현대모비스 오리온 KT) 3약(LG 삼성 전자랜드)으로 본다. SK는 외국인선수 조합이 제일 좋다. 국내선수도 라인업이 안정적이고, 백업이 좋다. 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가 좋고,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조합이 이번 시즌 절정일 것 같다. 오세근의 컨디션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DB는 외국인선수의 기량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반반이다.

오누아쿠가 있었다면 고민없이 3강으로 꼽을 수 있는 팀이다. 국내선수들이 밀리지 않는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의 기량이 궁금하다. 굉장히 좋은 선수지만 지난해 1년을 쉬었기 때문에 경기 모습을 봐야 할 것 같다. 과거 G리그 때의 기량이 나온다면 KCC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다크호스는 사령탑을 교체한 오리온과 LG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진 게 눈에 띈다. 과거에 올 수 없었던 수준의 선수들이 제법 왔다. 그러나 부상을 당했을 때,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교체할 경우,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여러 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부상으로 1개월의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조현일 위원 = 2강(SK 인삼공사) 5중(KCC 현대모비스 오리온 전자랜드 DB) 3약(LG 삼성 KT)으로 전망한다. 오리온과 LG를 눈여겨보고 싶다. 오리온은 감독, 외국인선수 2명, 포인트가드를 모두 바꿨다. NBA를 볼 때, 감독과 포인트가드를 모두 바꾼 팀을 관전 포인트에 둔다. KBL에선 감독과 포인트가드를 동시에 바꾸는 경우를 잘 보지 못했다. 시즌에 앞서 열린 컵대회 우승도 간과할 수 없는 성과다.

LG는 이번 시즌만큼은 성적으로 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 조성원 감독이 쉽게 볼 수 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시즌이라고 본다. 본인이 활약했던 팀에서 본인이 뛴 시기에 보여줬던 평균 100점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KBL은 다들 수비농구만 하지 않나.

▲신기성 위원= 5강(SK 인삼공사 현대모비스 KCC DB) 5중(오리온 LG KT 전자랜드 삼성)으로 본다. 기량 좋은 외국인선수가 많이 왔다. 자밀 워니, 미네라스(이상 SK), 라건아(KCC), 캐디 라렌(LG)과 신구 대결이 흥밋거리다. 이적생 이대성, 김민구, 장재석, 김지완(KCC)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오리온과 LG가 달라진 분위기로 시즌 초반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지난 시즌 MVP 허훈이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볼거리다. 벌써 외국인선수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있는 팀들이 보인다. SK나 인삼공사 같은 강팀들은 초반에 5할 정도의 승률만 유지하면 중후반에 치고나갈 수 있다. LG, 삼성, 전자랜드처럼 6강을 목표로 하는 팀들은 타 팀들의 전력이 좋지 않을 초반에 승수를 쌓아야 시즌 운영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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