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파이널 MVP' 역사 쓴 제임스…'킹'은 건재했다
'4번째 파이널 MVP' 역사 쓴 제임스…'킹'은 건재했다
  • 뉴시스
  • 승인 2020.10.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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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팀 파이널 MVP 수상은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파이널 MVP 최다 수상 역대 2위
NBA 플레이오프 최다 출전 기록도 작성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MVP를 수상한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 6차전에서 106-93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2020.10.12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MVP를 수상한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 6차전에서 106-93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2020.10.12

'킹'은 건재했다. 르브론 제임스(36)가 LA 레이커스를 17번째 우승으로 이끌며 역사를 써냈다.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 6차전에서 106-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마이애미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물리치고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한 레이커스는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레이커스 우승의 중심에는 제임스가 있었다.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29.8득점 11.8리바운드 8.5어시스트로 활약한 제임스는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제임스가 파이널 MVP를 수상한 것은 개인 통산 4번째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뛰었던 2011~2012시즌, 2012~2013시즌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한 2015~2016시즌, 그리고 올 시즌 파이널 우승을 맛봤고, 4번 모두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NBA 역사상 3개 팀에서 파이널 MVP에 오른 것은 제임스가 최초다. 기록 전문 업체 STATS에 따르면 NBA,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미국 4대 스포츠를 통틀어도 3개 팀에서 파이널 MVP를 차지한 것은 제임스가 처음이다.

아울러 제임스는 NBA 파이널 MVP 최다 수상 부문에서도 단독 2위가 됐다. 제임스보다 파이널 MVP를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전설' 마이클 조던(6회) 뿐이다.

만 35세286일인 제임스는 또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파이널 MVP 수상 기록도 세웠다. 역대 최고령 MVP 수상 기록은 1984~1985시즌 파이널에서 당시 레이커스 소속이던 카림 압둘 자바가 작성한 38세54일이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에서 레이커스로 이적한 제임스는 아쉬움을 남긴 채 레이커스에서의 첫 시즌을 마쳤다.

레이커스는 2018~2019시즌 서부콘퍼런스 10위에 그쳐 양대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쳤다.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LA 레이커스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치고 우승 후 트로피와 함께 자축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마이애미 히트를 106-93으로 꺾어 4승 2패로 우승하며 10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0.10.12.
LA 레이커스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치고 우승 후 트로피와 함께 자축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마이애미 히트를 106-93으로 꺾어 4승 2패로 우승하며 10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0.10.12.

제임스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은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해 쓴맛을 본 제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7경기에 출전, 평균 25.3득점 7.8리바운드 10.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한껏 뽐냈다. 제임스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2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 제임스는 지난 시즌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하듯 맹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파이널까지 21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27.6득점 10.8리바운드 8.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레이커스의 우승에 앞장섰다.

파이널에서는 한층 존재감을 과시했다. 1~4차전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이어갔고, 5차전에서는 40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레이커스가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는 28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제임스가 파이널 무대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은 개인 통산 11번째다.

이날 경기는 제임스의 260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이는 NBA 역대 최다 플레이오프 출전 기록이다. 제임스는 데릭 피셔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다 출전 기록(259회)을 넘어섰다.

우승을 차지한 후 제임스는 "이 구단을 대표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이 팀에 왔을 때 구단주인 지니 부스 구단주에게 레이커스를 원래의 위치에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녀의 훌륭하신 아버지가 수 년 동안 이 일을 해왔고, 이제 지니 부스 구단주가 뒤를 이었다. 이런 역사적인 구단의 일원이라는 것은 나와 팀 동료, 지도자들에게도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존경받기를 원할 뿐이다. 롭 펠린카 단장도, 프랭크 보겔 코치도 존경을 원했다"며 "우리 구단은 존경받기를 원했다. 나도 나만의 존경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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