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SK, 시즌 첫 S-더비 승리…삼성 개막 3연패
'뒷심 발휘' SK, 시즌 첫 S-더비 승리…삼성 개막 3연패
  • 뉴시스
  • 승인 2020.10.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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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성원, 결승 3점포
프로농구 서울 SK의 최성원.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의 최성원.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가 올 시즌 처음으로 치러진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91-87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인천 전자랜드에 74-97로 완패했던 SK는 충격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시즌 성적은 2승 1패가 됐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린 삼성은 속절없이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잠실 라이벌' 삼성과 SK는 2017~2018시즌부터 맞대결을 'S-더비'로 명명해 치르고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S-더비에서 우위를 점했던 SK는 김민수, 최준용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올 시즌 첫 S-더비에서 승리를 일궜다.

SK는 야투 성공률에서 삼성에 밀렸지만, 3점포가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SK는 이날 12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자밀 워니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13점을 몰아치는 등 29득점을 올려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선형이 13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최성원은 경기 종료 51초 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등 3점슛 세 방을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전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2쿼터 초반 김건우의 3점포로 리드를 잡은 SK가 줄곧 앞서갔지만, 점수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SK가 43-41로 앞선채 시작된 3쿼터 초반 삼성이 흐름을 주도했다.

3쿼터 시작 1분 여가 흐른 뒤 스틸에 이어 속공을 시도하던 이동엽에게 미네라스가 U-파울을 저질렀다. 이동엽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이동섭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삼성이 48-43 리드를 잡았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자밀 워니.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의 자밀 워니. (사진 = KBL 제공)

삼성은 이후 이동엽과 제시 고반, 배수용이 고루 득점을 올리면서 56-46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계속된 추격에도 리드를 지켰지만, SK는 끈질겼다. 삼성의 턴오버로 잡은 공격 기회에 김선형이 돌파에 이은 골밑슛을 넣어 기세를 끌어올린 SK는 워니가 3점포를 터뜨려 63-67로 점수차를 좁혔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졌다. SK가 변기훈의 3점포와 워니의 골밑슛으로 4쿼터 중반 75-74로 역전했지만, 삼성은 이관희의 3점포와 속공에 이은 이동엽의 득점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SK가 경기 종료 2분46초 전 82-82 동점을 만들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된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가서야 SK 쪽으로 기울었다.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끈질기게 동점을 만들던 SK는 최성원이 경기 종료 51초 전 3점포를 꽂아넣어 89-86으로 앞섰다.

SK는 최부경의 파울로 삼성에 자유투 3개를 내줬지만, 이동엽이 1개를 성공하는데 그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워니가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시도한 슛이 림을 벗어났다. 그러나 변기훈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최성원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SK는 91-8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고반의 턴오버로 날리면서 SK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에서는 20득점을 올린 이관희를 비롯해 아이제아 힉스(16득점 8리바운드), 임동섭(13득점), 이동엽(13득점 5리바운드), 김준일(10득점 5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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