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학병원장들 만나 "정부 맹목적…의료인 수급 지장"
김종인, 대학병원장들 만나 "정부 맹목적…의료인 수급 지장"
  • 뉴시스
  • 승인 2020.10.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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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의료 수급 판단해야…정부와 절충하길"
 김선웅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요 대학병원장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김 위원장을 예방해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 방안을 논의했다. (공동취재사진)

김지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허용 문제에 대해 "원인 제공자(정부)가 문제를 풀 생각을 않기 때문에 의료인 수급에 지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서울대병원장과 인하대의료원장 등 대학병원장 4명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정부가) 의료인 수급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복지부도 의료계 실상을 파악하고 있을 게 아니냐. 의료를 담당하는 전문 부서로서 이해도 없이 맹목적으로 시험 보지 않겠다는 그런 태도를 취하는 건 왜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의료 수급이 어떻다는 건 판단할 수 있는 건데, 한 해 중단되면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며 "저도 과거에 보건사회부 장관을 해봐서 의료기관에 대한 실상을 알고 있는데, 조금 더 정부와 절충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이 문제로 국민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사과드린다"며 "내년에 2700명 의사가 안 나오면 의료시스템에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 지방 의료가 위태롭고 필수 의료 자체가 붕괴된다. 코로나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날 논의를 마친 후 배준영 대변인은 "야당도 중요하지만 여당 입장도 중요하기에 협조해서 의료체계 정상화를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여당에서도 통 크게 받아들일 수 있게 야당 입장에서 협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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