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 생리대' 없도록...학생들이 직접 설치한 자판기 '눈길'
'깔창 생리대' 없도록...학생들이 직접 설치한 자판기 '눈길'
  • 뉴시스
  • 승인 2020.10.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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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연 기자 = 충북 진천의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이른바 '깔창 생리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해 눈길을 끈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인진연 기자 = 충북 진천의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이른바 '깔창 생리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해 눈길을 끈다.

14일 서전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가 여학생들의 건강권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비상용 생리대 지급기를 여학생 화장실 2곳(2~3학년)에 설치해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생리대 자판기에 사용한 생리대는 지난 2월 진천군청에서 중국 우한 교민 퇴소 후 남은 후원물품 중 생리대 약 7000여 개를 공급받아 사용했다.

이 자판기는 경제적 사정으로 생리대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과 부득이하게 생리대를 지참하지 못한 학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학생회는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위해 보건실을 찾는 것을 불편해하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무료 생리대 자판기는 학생들에게 지급한 특수코인(1일 1회)으로 비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서현 부학생회장은 "무료 생리대 지원으로 여학생들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생리대 지원 사업을 진천군 전체 학교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제안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전고 학생회는 진천군에서 주관하는 2021년 청소년 참여 예산제에 비상용 생리대 지급기 설치에 관한 사업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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