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년째, V-리그 '전문 대체 요원' 펠리페
어느덧 4년째, V-리그 '전문 대체 요원' 펠리페
  • 뉴시스
  • 승인 2020.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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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KB손해보험·우리카드 거쳐 OK금융그룹 품에
"비시즌 오래 쉬어, 감각 올리기 과제"
OK금융그룹 펠리페.(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OK금융그룹 펠리페.(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

펠리페라는 등록명으로 활동하는 그는 프로배구 팬에겐 무척 친숙한 선수다.

펠리페는 2017~2018시즌 한국전력을 통해 V-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그해 880점으로 득점 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전력과 재계약을 맺는데 실패했다.

트라이아웃에서도 외면 당하며 한국과의 연이 끝나는 듯 했던 펠리페는 2018~2019시즌 KB손해보험 알렉스의 대체 선수로 돌아왔다. 꽤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도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펠리페는 2019~2020시즌 트라이아웃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카드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야심차게 선발한 제이크 랭글로이스의 기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계약을 해지하고 검증을 마친 펠리페를 데려왔다. 우리카드와 만난 펠리페는 4라운드 MVP를 차지하는 등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펠리페는 2020~2021시즌에도 V-리그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에도 대체 선수다. OK금융그룹은 당초 뽑았던 미하우 필립이 부상으로 빠지자 V-리그 경험이 많은 펠리페를 부랴부랴 선발했다.

덕분에 펠리페는 4시즌째 뛰는 장수 용병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마다 팀이 바뀌는 이색 기록까지 손에 쥐었다.

펠리페는 14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도드람 2020~2020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비시즌 동안 배구를 많이 못했다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는게 우선 과제"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합류로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팀에 녹아들 기간이 부족했지만 팀을 위해 뛰겠다는 목표만큼은 남들과 다를 바 없었다. 펠리페는 "팀에 도움이 되고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올해 V-리그에서 뛸 총 7명의 외국인 선수 중 V-리그 유경험자는 펠리페, 비예나(대한항공), 다우디(현대캐피탈) 등 4명이다. 바르텍(삼성화재), 러셀(한국전력), 케이타(KB손해보험)는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가장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선수는 케이타다. 만 19세의 케이타는 예상을 깨고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현역 시절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명성을 떨쳤던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젊고 타점이 좋다. 공격의 열의가 좋은 선수다. 나와 비슷한 선수를 찾았다"고 흡족해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케이타가 베일에 싸여있는데 상당히 좋은 선수"라면서 케이타와 함께 할 KB손해보험을 다크호스로 지목하기도 했다.

케이타는 데뷔 시즌 목표에 대해 "최대한 많이 승리해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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