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고용시장, 회복까지 수년 걸릴 것"
S&P "한국 고용시장, 회복까지 수년 걸릴 것"
  • 뉴시스
  • 승인 2020.10.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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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올해 -0.9% 성장 후 내년 3.6% 성장"

김제이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15일 우리나라 고용시장에 대해 "한국은 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도달 가능한 고용수준의 회복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신용평가'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에서 숀 로치 S&P 글로벌 신용평가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무는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극복은 녹록지않다"며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백신의 영향이 대중적으로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숀 전무는 "아태지역은 코로나19 대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고, 시의적절한 국가 정책을 펼치며 기타 글로벌 지역에 비해 성장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경우 향후 2년을 내다보면 아웃퍼폼하는 국가"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한국의 경제가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 등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정상 상황에서의 고용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내 고용이 저점을 지나 회복 중이나 완전히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굉장히 많은 국가지역에서 소비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역시 약세를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일자리 4개 중 3개가 서비스업이며, 2개 중 1개는 숙박, 무역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업종이라는 게 S&P의 분석이다.

숀 전무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감염의 물결이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분야는 고용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기타 다른 국가들의 고용시장 대비해 한국 시장이 나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P는 아태지역 국가별 실질 GDP 전망을 제시하며 한국이 올해 0.9% 역성장한 후 3.6%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아태지역 경기회복 ▲국가채무 리스크 ▲국내은행의 코로나 극복 ▲한국기업 신용전망 등을 세션별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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