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스마트폰 앱' 건강 관리 효용성 검증한다
암 환자 '스마트폰 앱' 건강 관리 효용성 검증한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10.1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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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출시됐지만 만성질환자들과는 달리 암 환자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는데, 최근 서울아산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데이터센터 이종원 교수팀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의료데이터 보호·활용 기술개발사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효과검증 연구 과제에 선정돼, '앱 기반 암 환자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증적 근거 창출' 연구를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적정 체중과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이습관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개발된 건강 관리 앱 중에서 일반 앱과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앱을 활용해,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앱이 미치는 영향과 효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앱 사용에 따른 실제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여부는 연구팀이 주기적으로 환자들의 체질량지수와 같은 신체 계측치와 공복혈당치, 트리글리세리이드 수치, 당화혈색소 수치 등 대사지표 측정치와 삶의 질 지표를 측정해 분석한다.

나아가 질보정수명을 기반으로 비용-효용 분석을 통해 앱 사용의 경제성까지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과 발생률이 높은 암 중 대장암, 폐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320명씩 총 960명을 앱 사용 집단과 앱을 사용하지 않는 집단으로 나눠 전향적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일대일 온라인 상담 기능, 사용자 간 일일 운동량 순위 기능, 암 관련 정보 제공 기능 등 각 앱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기능들을 비교해 각 기능의 효용성도 측정한다.

이종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데이터센터 교수는 "암 조기 진단 및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남자는 무려 10명 중 4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한 번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암은 이제 만성질환처럼 되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환자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계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앱의 디지털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앞으로 암환자 관리 분야에 적용해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효과 모두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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