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회피 시도 다룬 덴마크 다큐는 '조작' 주장
北, 제재 회피 시도 다룬 덴마크 다큐는 '조작' 주장
  • 뉴시스
  • 승인 2020.10.16 0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덴마크 당국에 잠입자 찾을 것 촉구
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가운데)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명길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실무진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스웨덴 측 초청을 수락했으며 북측에도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문예성 기자 =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려 했다는 내용의 덴마크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북한 당국이 완전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은 이날 “관련 덴마크 다큐는 완전히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덴마크에 '잠입자'를 찾을 것을 촉구했다.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은 덴마크 신문 '엑스트라 블라뎃'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다큐는 처음부터 끝까지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조작된 영화"라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불법적 활동에 관여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 대사관 직원의 모습을 보여준 이 영화의 장면에 분노했다"면서 “그 회의의 전체 녹화분을 공개한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주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 관리들이 가짜 무기거래상에게 속아서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이 담긴 다큐가 공개됐다.

지난 11일 BBC방송에 따르면 덴마크의 영화감독 매즈 브루거는 3년에 걸친 함정취재의 결실을 담았다며 북한의 국제법 위반 방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잠복(원제 the Mole)’을 공개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외무부는 이 다큐의 내용과 관련해 유엔과 유럽연합(EU)에 알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실제 행태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영화 속 북한 관리들의 행태가 우스꽝스럽고 설정이 어설프다는 점에서 진위 논란도 제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