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로비 주장' 야당인사, 현직 의원 아냐"(종합)
검찰 "'김봉현 로비 주장' 야당인사, 현직 의원 아냐"(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10.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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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검 16일, 김봉현 서신에 입장 밝혀
서신 통해서 "검찰에 술 접대했다" 폭로해
"현직 검사 및 수사관 비리 확인 안 됐다"
"야당정치인 우리은행 로비 의혹, 수사중"
"수사 중인 정치인은 현역 의원은 아니다"

이기상 기자 = 검찰이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접대' 폭로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옥중서신에서 주장한 야당 정치인 로비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며, 해당 정치인은 현직 의원은 아니라고 전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공개된 김 전 회장 옥중서신에 대해서 "현직 검사 및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김 전 회장이 밝힌 야당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후 추가로 보낸 보도자료에서 "수사 중인 야당 정치인은 현역 의원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자필로 작성한 옥중서신을 통해 지난해 7월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으며, 3명 중 1명이 이후 라임 수사팀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그는 "특수부 검사들로 이루어졌고, 소위 말하는 윤석열 사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대해 편파적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이 일부 여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수사만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며 "검사, A변호사, 수사관 등 전혀 수사 진행 안 됐다"고 주장했다.

재계, 야당 정치인 상대 로비도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 로비가 이루어졌고, (검찰) 면담 시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 안 됐다"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라임자산운용(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400억원 및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후 향군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각각 횡령했다는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향군상조회 자산 유출 사실을 숨긴 채 A상조회로부터 향군상조회 매각대금 명목으로 250억원을 지급받아 편취하기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도 관련 혐의가 많아 지난달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김 전 회장의 첫 재판에서 검찰은 그에 대한 공소장을 10분 이상 낭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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