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명예 지켜주겠다는 말 믿겠다" 피격 공무원 아들, 답장
"아빠 명예 지켜주겠다는 말 믿겠다" 피격 공무원 아들, 답장
  • 뉴시스
  • 승인 2020.10.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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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 답장, 등기로 청와대에 전달
형 이래진씨 "추가입장 SNS 통해 알리겠다"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실 행정관과 만나 A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박종대 안형철 기자 = 북한군에게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보냈다.

19일 A씨의 친형인 이래진(55)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조카의 편지를 청와대에 등기로 보냈다”며 “이번 편지는 답신이라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고, 어른의 답장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이번에 조카가 보낸 편지 내용과 관련해 “지난 13일 대통령이 조카에게 보낸 답장에서 밝힌 해경의 수색, 책임자 처벌, 명확한 조사, 아빠의 명예를 지켜주겠다는 말을 믿겠다”는 얘기와 함께 “열심히 공부를 하며 기다리면서 지켜보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이 씨에 따르면 편지는 단순한 답신으로 빼곡히 눌러쓴 지난번 편지와 달리 대통령의 답장을 믿고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A4 용지 반 장 분량으로 작성됐다.

지난번 편지와 같이 특별한 당부나 요구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아들의 답신 편지는 이 씨가 조카에게 받아 19일 오전 등기를 통해 청와대로 전달했다.

이 씨는 “조용하게 보내려고 했던 만큼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적인 입장을 SNS를 통해 알리겠다고 통화 끝자락에 덧붙였다.

한편, 철저한 수사와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A씨 아들의 편지는 지난 8일 청와대에 전달됐고, 문 대통령은 13일 A씨의 아들에게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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