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요트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구설수에 올랐다.
코로나 확산으로 정부에서 '여행 자제' 목소리가 높았던때여서 이 교수의 '요트 구입 여행'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 13일 별세한 아버지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식에도 불참, 거듭 도마에 올랐다.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미국 연안과 카리브 해 등을 방문할 계획 등을 공개했다.
요트가 뭐길래…외교부 장관 아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아버지 장례에도 불참하는 것일까. 논란이 되면서 불명예 '요트 여행'이 됐지만, '요트 여행'은 이미 방송가의 새로운 예능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요트=사치품'이란 인식을 깨고 답답한 코로나 시대 시원한 항해의 쾌감을 전하고 있다.
포문을 연 건 MBC에브리원 예능물 '요트원정대'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요트원정대'는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함께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가 태평양으로 항해를 떠난 이야기다.
첫 요트 모험에 올랐던 네 남자의 이야기는 방송 이후 여러 차례 '실검'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성 장악에 성공했다.
김승진 선장은 제작발표회 당시 "요트는 절대 호사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바다를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요트의 매력을 전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MBC에브리원은 '요트원정대'를 잇는 요트 항해 프로그램 '요트원정대 : 더 비기닝'을 선보인다. 네 사람은 '바닷길 선발대'를 위해 한 달의 시간을 노력해 요트 면허를 취득했다. 전문적인 용어를 자연스럽게 내뱉고 넘실거리는 파도에 맞춰 돛과 항로를 조정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