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박근혜 처벌 끝나니 윤석열 쫓아내려 해…'박사윤팽'"
주호영 "박근혜 처벌 끝나니 윤석열 쫓아내려 해…'박사윤팽'"
  • 뉴시스
  • 승인 2020.10.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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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에 "윤석열 모욕 주는 것"
"권력 실세 이름 나오니 덮어보려 쇼…김봉현 연출"
"국민들 분노해야…희생 감내해도 막을 방법 찾는 중"
"경제성 평가 낮단 건 조기폐쇄 잘못됐다는 뜻 함축"
"백운규 등 형사 고발 안 한 미완의 잘못된 감사"
'국민의짐' 이재명 "오만방자…그분의 인격이라고 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광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욕 주고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박사윤팽'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사람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 윤석열 총장을 앞세워 처벌하고 그게 끝나니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토사구팽의 전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수사 지휘권이 이렇게 잘못 쓰이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자기들 뜻대로 안 따라준다고 돌려세우고 모욕 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권력 실세들 이름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그 수사를 방해하고 덮어보려고 이런 쇼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봉현 씨는 지금 쇼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수사 재판을 받고 있으니까 이 수사 재판에서 키를 가지고 있는 정권에 잘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그런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일관되게 특검을 주장했다.

그는 "지체 없이 특검을 하자"며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수사 주체가 돼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통한 수사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수처는 아직 발족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공수처장이 임명되고 구성하는데 수개월이 걸린다"며 "공수처로 하자는 말은 뭉개자는 말과 다름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에 수사 지연을 위한 시간 끌기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뒤집기에 능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시간을 끌 이유가 뭐가 있겠나"라며 "뒤집어  씌우는 데에는 참으로 선수들"이라고 비판했다.

협상 결렬 시 장외투쟁을 고민하고 있냐는 질문엔 "민주당은 마치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금과옥조인 것처럼 무조건 밀어붙인다. 국민들께서 분노하셔야 된다"며 "저희들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희생을 감내하고라도 저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주 원내대표는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관련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잘못된 감사"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감사원 감사가 국회의 감사 요구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 불완전한 감사"라며 "조기 폐쇄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서 감사를 해달라고 했는데 조기 폐쇄의 타당성 여부는 답이 없고 경제성을 낮게 평가했다는 결론만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 폐쇄의 잘잘못을 판단하려면 경제성 그다음에 안전성 그다음에 지역 주민의 수용성인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경제성"이라며 "구조적으로 (조기폐쇄가 잘못됐다는 결론을) 못 낸 것뿐이지 경제성 평가가 낮게 됐다는 판단 속에는 조기 폐쇄 결정이 잘못됐다는 뜻도 같이 함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주무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을 퇴임했다는 이유로 형사 고발도 하지 않은 아주 미완의 잘못된 감사라고 보고 있다"며 "고군분투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노력은 인정할 만하지만 결과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잘못된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후속 조치로는 "책임 있는 분들에 대해서 우리 당이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 공용물건 손상 이런 죄명으로 고발을 하겠다"며 "엄격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심야에 청사에 들어가서 원전 관련 보고서, 문서 444건이나 파기한 이 범죄행위는 아주 강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 자체가 그분들의 제대로 된 직무수행을 폄훼하는 발상들"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을 '국민의 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오만방자한 발상"이라며 "피감기관의 장이 제1야당에 대해서 그렇게 비꼬는 것은 그분의 인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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